Tanguy Ndombele Tottenham 2021-22

스페인 구단이 원한다…토트넘, 은돔벨레 매각 기회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탕기 은돔벨레(25)를 매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미 협상이 시작된 만큼 이적이 성사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역시나 최대 변수는 고액의 주급으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아직 구체적으로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페인의 한 구단이 은돔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줄리앙 메이너드 기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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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토트넘에는 최고의 희소식이다. 은돔벨레는 이미 방출 후보로 분류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여름 내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희대의 먹튀' 오명을 쓸 정도로 실망스럽고 불성실한 모습이 이어졌던 탓에 영입에 나서는 구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토트넘엔 절호의 기회다.

다만 최대 관건은 주급이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29), 해리 케인(28)과 함께 최다 주급자로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수령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최근 보여준 활약이 없는 것을 고려했을 때 고액 주급은 영입하는 구단 입장에서 큰 부담이기 때문에 협상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게 현지의 공통된 관측이다.

더구나 은돔벨레는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더 남았기 때문에 스스로 주급을 깎아서 떠날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토트넘은 매각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앞서 1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으로 임대를 보낼 때처럼 주급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 여름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인 7,000만 유로(약 940억 원)를 들여 영입된 은돔벨레는 구단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상당했고, 미래를 내다본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며 '최악의 영입'으로 전락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부터 부진은 더 심해졌고,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실제 콘테 감독이 부임한 시점인 11월부터 토트넘에서 단 7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그마저도 경기당 평균 40.9분밖에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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