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Getty Images

세계 최강을 늪에 빠뜨린 일본...월드컵 이변 예고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일본이 ‘피파 랭킹 1위’ 브라질에 질식 수비를 선보이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 독일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이 월드컵에서 이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은 6일 오후 7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일본은 결과를 떠나 친선경기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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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4-2-2-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서 일본을 상대로 전술적인 실험을 시도했으나 일본의 강한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아주 거칠게 브라질을 상대했다. 네이마르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네이마르의 백힐 패스를 받은 파케타가 침착하게 슈팅했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일본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장면이었다. 위기상황을 넘긴 일본은 긴장이 풀린 듯 브라질의 맹공을 계속해서 수비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탓일까. 일본은 강팀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일본은 수비 시 공격수들까지 중원으로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고 공격 시에는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활용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브라질의 수비가 워낙 강력한 탓에 일본의 역습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못했으나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한 일본의 경기 계획은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전반에는 무게 중심을 뒤로 한 채 수비에 집중했고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거친 수비를 바탕으로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 뒤 빠른 속도와 오버래핑, 하프 스페이스의 공간 활용 등으로 브라질을 공략했다. 득점은 없었으나 브라질 수비수들을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일본은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경기는 패했으나 경기력은 훌륭했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력 측면에서는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페널티킥 실점 이후 웃는 모습을 보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등과 상대한다. 브라질전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한 두 팀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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