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능할 것 같았던 밀란의 세리에A 우승
▲ 시즌 말까지 8경기 남은 상황에서, 밀란은 칼리아리에 1-0 승리 / 인테르는 피오렌티나전 1-1 무승부
▲ 한 경기 더 치른 밀란, 인테르와의 승점 차는 6점 / 추격자 나폴리와의 승점 차는 3점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설마 다른 팀도 아니고 AC 밀란이? 세리에A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시즌 전 예상과 다르게, 8경기 남은 올 시즌 세리에A 선두 팀은 AC 밀란이다. 그 밑에 나폴리와 인테르 그리고 유벤투스가 차례대로 밀란을 맹추격 중이다.
희비가 엇갈린 30라운드였다. AC 밀란은 베나세르의 원더골에 힘입어 칼리아리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오시멘을 앞세운 나폴리는 우디네세에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인테르는 피오렌티나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리노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다.
# '4위권'에서 우승 경쟁으로 11년 만에 스쿠데토 노리는 AC 밀란
시즌 전 밀란의 목표는 리그 4위권 입성이었다. 지난 시즌 밀란은 아탈란타와의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10년 만에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말이 좋아 2위였지, 시즌 막판까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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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밀란은 유벤투스전 3-0, 토리노전 7-0 대승에도, 37라운드 칼리아리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힘겨운 4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하필 마지막 라운드 상대가 당시만 해도 밀란 천적으로 꼽혔던 아탈란타였다. 불안했지만, 원정 2-0 승리로 극적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올 시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반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1위 경쟁팀은 인테르였다. 지난 시즌보다 인테르가 좀 더 앞서 가기 시작했다. 인테르가 리그 2연패를 그리고 밀란과 나폴리 여기에 아탈란타 정도가 남은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2022년 상황이 달라졌다. 인테르가 주춤한 사이 밀란이 올라섰다. 나폴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용했던 유벤투스도 차분히 승점을 획득하며 우승 경쟁 불씨를 살렸다. 시즌 막바지 밀란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나폴리와 인테르 그리고 유벤투스가 바짝 추격 중이다. 밀란의 시즌 목표도 4위권 수성이 아닌 리그 우승 경쟁으로 바뀌었다.
# 8경기(혹은 9경기) 남은 올 시즌 세리에A 우승 경쟁 구도, 일정은 누가 유리할까?
일정만 놓고 보면 인테르가 가장 유리하다. 인테르는 유벤투스와의 이탈리아 더비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일정을 치른다. 관건은 유벤투스전이다. 유벤투스의 경우 시즌 중반만 해도 4위권 입성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였다.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망신을 당했지만, 블라호비치 가세 이후 공격진 무게감이 더 해졌다. 내친김에 역전 우승도 노리겠다는 각오다.
살레르니타나전이 있지만, 더비전에서 유벤투스가 이기면 인테르와의 승점 차는 1점이 된다. 인테르도 마냥 여유롭지 않은 상황.
밀란의 경우 소위 말하는 강팀과의 맞대결은 모두 끝났다. 올 시즌 기준 세리에A 빅4와의 총 6연전에서 2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올 시즌 세리에A는 마지막 라운드를 통해, 우승팀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그러나 막판 일정이 썩 좋지 않다. 하필 37,38라운드 상대가 아탈란타와 사수올로다. 그 이전 라치오와 피오렌티나전도 조심해야 한다. 전반기 성적을 대입하면 6승 2패였다. 이 성적이 이어질지는 물음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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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경우 아탈란라와 피오렌티나 그리고 로마로 이어지는 3연전이 대기 중이다. 전반기 성적을 대입하면 3승 3무 2패였다. 설상가상 아탈란타전에서는 오시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앞서 언급한 유벤투스는 인테르 원정을 제외하면 무난한 일정표지만, 마지막 두 경기가 라치오와 피오렌티나전이다. 블라호비치까지 품으며 더욱 앙숙이 된 피오렌티나가 유벤투스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충분한 시나리오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패했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유벤투스보다는 피오렌티나가 더 좋았다.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상위 4팀 남은 일정
-밀란 남은 일정: 볼로냐 - 토리노 - 제노아 - 라치오 - 피오렌티나 - 베로나 - 아탈란타 - 사수올로
-나폴리 남은 일정: 아탈란타 - 피오렌티나 - 로마 - 엠폴리 - 사수올로 - 토리노 - 제노아 - 스페치아
-인테르 남은 일정: 유벤투스 - 베로나 - 스페치아 - 로마 - 우디네세 - 엠폴리 - 칼리아리 - 삼프도리아 (+볼로냐전 순연 경기)
-유벤투스 남은 일정: 살레르니타나 - 인테르 - 칼리아리 - 볼로냐 - 사수올로 - 베네치아 - 제노아 - 라치오 - 피오렌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