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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다 빨라' 역습 + 세트피스 돋보인 가나, 스위스 격침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한 방 그리고 빠른 역습 전개까지.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두 번째 상대 가나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스위스 대표팀에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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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17일 밤(한국시각)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25분 살리수와 29분 교체 투입된 세메뇨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전체적인 점유율은 스위스가 앞섰다. 전반 이른 시간 가나는 스위스에 고전하며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중반부터 매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스위스 격침에 성공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H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가나는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스위스는 월드컵 전 스리백 실험에 실패하는 과제를 남겼다.

피파 랭킹 15위 스위스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는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지난 유로 2020에서도 프랑스를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아칸지와 자카 등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전환하는 실험을 감행했지만 높은 점유율에도 가나의 세트피스 전략 그리고 역습에 무너지며 패했다.

가나의 팀 컬러는 빠른 공격 전개였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었다. 공격 시 측면에서부터 상대를 흔들면서 전진했다. 점유율은 밀렸지만 대신 결과로 보여주며 스위스에 승리했다.

선제 득점은 세트피스였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살리수가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스위스 수문장 좀머가 팔을 뻗었지만,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세컨 볼 상황에서 끝까지 공에 집중한 살리수의 집념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선제 득점 후 곧바로 가나가 추가 득점을 넣었다. 이번에는 역습이었다. 하프라인에서 세메뇨가 공을 받았다. 곧바로 왼쪽 측면에서 침투를 시도하는 술레마나에게 패스를 줬다. 공을 받은 술레마나가 스위스 수비진을 뚫고, 문전으로 전진했다. 좀머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공을 막았지만, 세컨볼 상황에서 세메뇨가 차분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에도 가나 대표팀은 술레마나가 빠른 발을 활용해 스위스 대표팀 문전까지 전진했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좀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편 스위스전을 마친 가나 대표팀은 다음 주 25일 오전 포르투갈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28일 월요일 오후 10시에는 벤투호를 상대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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