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Getty Images

레반도프스키·오바메양, 바르셀로나에서 재회…‘그 시절’ 파괴력 보여줄까

[골닷컴] 최대훈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FC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만났다.

길고 길었던 레반도프스키 이적 사가가 끝이 났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1-22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이적을 희망했던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의 반대로 인해 이적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바르셀로나가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어렵사리 이적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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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합류하며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발을 맞췄던 오바메양과 8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3-14시즌을 끝으로 라이벌 팀인 뮌헨으로 이적했는데 오바메양은 2013-14시즌부터 도르트문트에 몸담았기 때문에 둘은 딱 한 시즌을 함께 보낸 바 있다.

2013-14시즌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도르트문트에서 자리 잡은 스타플레이어였고 오바메양은 유망주의 딱지를 떼지 못한 공격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둘의 호흡은 처음으로 시즌을 함께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훌륭했고, 도르트문트의 신구 공격수 조합은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자랑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모든 대회에서 48경기에 나서 28골 13도움을 기록했는데 그중 20골을 리그에 득점하며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오바메양도 이에 못지않았다. 오바메양은 데뷔 시즌임에도 47경기에서 16골 5도움을 올리며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도르트문트의 리그 2위에 크게 공헌했다.

한 시즌 간 호흡을 맞춘 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으로 떠났고,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해 자웅을 겨루는 관계로 발전했다. 물론 뮌헨이 계속해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나 오바메양과 레반도프스키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서로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오바메양이 아스널로 이적하며 두 선수의 만남, 또는 격돌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제는 스페인에서 그것도 오바메양이 ‘팀 선배’인 상황으로 마주하게 됐다. 두 선수는 무려 8년 만에 같은 팀으로 다시 만났다. 적지 않은 33세의 나이로 낯선 스페인 무대에서 '함께' 활약하게 된 두 선수가 과연 당시의 파괴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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