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의 '연결고리' 지루, 프랑스 조 1위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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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방에서 지루가 버텨줘야 그리즈만과 음바페도 살아난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공중전의 강자 올리비에 지루(31)가 호화 선수단을 자랑하면서도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프랑스 대표팀을 살려줄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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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현재 진행 중인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C조에서 호주와 페루를 차례로 꺾으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기력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앙트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은골로 캉테(첼시), 코렌틴 톨리소(바이에른 뮌헨),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를 다수 보유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프랑스는 호주와 페루를 상대로 나란히 한 골 차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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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랑스는 호주를 가까스로 2-1로 꺾은 C조 1차전 경기와는 달리 페루를 상대한 2차전 경기에서는 훨씬 더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데샹 감독은 그리즈만, 음바페와 함께 우스망 뎀벨레(바르셀로나)를 투입한 호주전과는 달리 페루를 상대로는 지루를 선발 출전시켰다.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 지루는 공중볼 경합과 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등지고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 공격수에게 패스를 내주는 플레이를 즐기는 '클래식 9번'에 가깝다. 그와 달리 뎀벨레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1선과 2선, 좌우 측면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성향이 짙다.

페루전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빼어난 프랑스 공격진에는 단순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주는 지루가 선발 공격수 역할에 더 적합해 보였다. 프랑스는 지루가 결장한 호주전에서 공중볼 획득 14회에 그쳤다. 그러나 프랑스는 지루가 선발 출전한 페루전에서는 공중볼 획득 횟수가 무려 24회에 달했다. 물론 이는 발밑으로 공을 받는 데 더 익숙한 선수들로 공격진이 구성된 호주전과 비교해 페루전에는 지루가 출전하며 프랑스의 공격 패턴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리즈만, 음바페의 활용도 또한 지루의 존재에 따라 크게 달랐다.

실제로 호주전에서 그리즈만은 볼터치가 32회, 음바페는 42회에 그쳤다. 프랑스가 이날 점유율 55%를 기록하고도 핵심 공격 자원의 활용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나 지루가 선발 출전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과 끈질기게 경합해준 페루전 볼터치 기록을 보면 그리즈만은 42회, 음바페는 51회로 공격에 관여할 기회가 크게 늘어났다. 프랑스의 페루전 점유율은 단 43.7%로 크게 줄었는데도 오히려 공격을 풀어줄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공을 잡는 빈도는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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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지루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 역할을 하면서도 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열쇠 같은 존재다. 지루의 페루전 패스 성공률은 단 60.9%에 불과했지만, 그가 펼친 활약의 성질을 살펴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루가 페루를 상대로 기록한 패스 횟수 총 23회 중 발이 아닌 머리로 시도한 패스는 무려 8개나 된다. 이 중 2회는 각각 15분 그리즈만, 81분 뎀벨레의 위협적인 슛으로 이어진 키패스였다. 게다가 프랑스는 페루전에서 골키퍼 휴고 요리스를 제외해도 플드 플레이어 10명이 롱볼을 무려 46회나 시도해 성공률 58.6%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자칫 덴마크에 패하면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C조 2위 팀은 현재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D조 1위 크로아티아와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덴마크의 주전 중앙 수비수 시몬 키예르(세비야)는 191cm,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첼시)은 188cm으로 장신이다. 그러나 지루는 192cm으로 이들보다 더 큰 체구를 자랑한다. 선발로 지루가 투입돼 키예르와 크리스텐센을 괴롭히면, 이는 그리즈만과 음바페는 물론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될 수 있는 뎀벨레, 나빌 페키르, 토마스 르마, 플로리앙 토뱅에게도 지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할 만한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림=박성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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