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 브라질, 윌리안 살자 공격도 살다
Willian
Getty Images
브라질, 멕시코전 2-0 승. 조별 리그 내내 부진하던 윌리안, 후반전 네이마르 선제골 어시스트. 윌리안, 멕시코전 드리블 돌파 7회(최다) & 슈팅 2회 모두 유효 슈팅 & 키패스 3회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브라질이 멕시코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윌리안의 부활과 함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브라질이 사마라에 위치한 코스모스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다. 그 중심엔 바로 윌리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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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브라질은 다소 답답한 경기를 전개했다.  조별 리그 내내 부진했던 윌리안은 멕시코와의 16강전 전반전에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브라질은 전반전 내내 여전히 네이마르에 의존하는 왼쪽 측면 공격으로 일관할 뿐이었다. 

한 쪽 측면으로 치우친 공격은 멕시코 입장에서 수비하기 쉬었고, 이 와중에도 네이마르는 전반 3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각도를 좁힌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24분에 펼쳐졌다. 네이마르가 접는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 에드손 알바레스를 제치고 슈팅을 가져갔으나 각도가 없는 지점이었기에 오초아에게 저지됐다. 결국 전반전은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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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브라질 감독 치치는 후반 다소 동선에 변화를 가져왔다. 네이마르를 사실상 가브리엘 제수스의 투톱 파트너로 올리면서 윌리안을 프리롤로 활용한 것. 이와 함께 윌리안은 좌우 측면을 오가면서 멕시코 수비 라인에 균열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마르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네이마르가 중앙에 위치한 윌리안에게 패스를 내준 후 곧바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윌리안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점을 돌파해 들어가다 날카로운 왼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네이마르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Neymar vs Mexico

네이마르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사기가 오른 윌리안은 후반 18분경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3분경엔 왼쪽 측며을 파고 들면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네이마르가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수비 다리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30분경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면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브라질은 후반 35분경 중앙 미드필더 파울리뉴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1분경엔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 대신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교체 출전시켰다. 피르미누는 투입되고 단 2분 만에 역습 과정에서 네이마르의 돌파에 이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뒤로 흐른 걸 가볍게 밀어넣으며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피르미누의 골과 함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자 치치 감독은 지친 윌리안을 빼고 수비수 마르키뇨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잠그기에 나섰다. 윌리안이 그라운드를 떠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그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 경기에서 윌리안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7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전엔 드리블 돌파 2회가 전부였으나 후반전에 무려 5회의 드리블을 기록했다. 키패스는 3회로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았다. 슈팅 2회는 모두 유효 슈팅이었다. 이에 통계를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유럽 통계 전문 사이트 'Whoscored'는 윌리안에게 평점 9.3점을 부여하며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우측 공격의 부재에 있었다. 더글라스 코스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윌리안마저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왼쪽 측면 공격에만 의존하는 현상이 극심했다. 실제 브라질의 이번 월드컵  32강 조별 리그 왼쪽 측면 공격 비율은 무려 44%로 스페인(47%)과 크로아티아(45%)에 이어 3위였다. 반면 오른쪽 측면 공격 비율은 28%로 월드컵 32개국 중 최하였다.

이것이 브라질이 조별 리그에서 공격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유였다. 브라질의 조별 리그 3경기 팀 득점은 5골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스위스와의 1차전에선 고전 끝에 1-1 무승부에 그쳤고, 코스타리카전에선 정규 시간이 모두 끝난 시점에서 인저리 타임에 멀티골을 넣으며 어렵게 2-0 승리를 거두었다. 수비는 단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에선 네이마르와 쿠티뉴 두 명의 에이스의 개인 기량에게 의존하는 인상이 짙었다. 

하지만 윌리안이 살아나면서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좌우 측면 공격에 있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실제 멕시코전 브라질의 왼쪽 측면 공격 비율은 35.2%였고, 오른쪽 측면 공격 비율은 35.6%였다. 자연스럽게 네이마르가 상대 수비의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수비 입장에서 한층 막기 까다로운 팀으로 변모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 입장에서 멕시코전은 단순한 8강 진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윌리안이 살아난다면 브라질은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다.


# 32강 조별 리그 왼쪽 측면 공격 비율 TOP 5

1위 스페인 47%
2위 크로아티아 45%
3위 브라질 44%
3위 파나마 44%
5위 포르투갈 42%
5위 모로코 42%


# 32강 조별 리그 오른쪽 측면 공격 비율 Bottom 5

1위 브라질 28%
2위 스페인 30%
3위 크로아티아 32%
3위 이란 32%
5위 파나마 33%

Brazil vs Mex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