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키리 폭발한 스위스, 최종전 비겨도 16강행
Xherdan Shaqiri Switzerland Serbia World Cup 2018
Getty
드디어 터진 샤키리, 스위스는 16강으로 가는 8부 능선 넘었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위스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각)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E조 2차전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2-1로 승리했다. 스위스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초반 그라니트 자카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90분 샤키리가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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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경기가 1-1로 끝났더라면 E조는 대혼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스위스는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잡고 브라질과 세르비아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샤키리가 승부를 뒤집으며 스위스는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할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4점으로 E조 선두 브라질과 동률을 이룬 스위스는 현재 2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같은 날 브라질과 세르비아는 16강 자리를 두고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

샤키리가 스위스 대표팀 선수로 골을 넣은 건 이번이 무려 1년 만이다. 그는 작년 6월 초 페로제도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득점한 후 1년간 대표팀에서 골이 없었다. 특히 샤키리가 유럽 예선에서 기록한 골은 약체 페로제도전에서 뽑아낸 득점이 유일했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에 스위스에 결승골을 선사하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샤키리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90분 내내 세르비아를 괴롭혔다. 다만 그는 마지막 순간에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까지 시도한 슈팅 6회가 모두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샤키리는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이날 기록한 첫 유효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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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샤키리는 득점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스위스에 힘을 보탰다. 이날 그의 패스 성공률은 89.1%로 공격 진영에 배치된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샤키리는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도 4회에 달했으며 파울 유도 횟수도 5회를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가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샤키리는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세르비아를 괴롭힐 수 있었다.

스위스는 이대로 16강 진출에 성공하면 본선에서 2회 연속 조별 리그 통과라는 성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동안 월드컵 16강은 항상 스위스에 큰 장벽이었다. 스위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은 건 자국이 직접 개최한 1954년 대회다. 이후 스위스는 64년간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