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케인의 멀티골, 리네커 발자취 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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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선제골 + 종료 직전 결승골로 12년 만에 잉글랜드의 본선 첫 경기 승리 장식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주장 완장을 찬 해리 케인(24)이 결국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각) 튀니지를 상대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G조 2차전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케인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양 팀은 후반 추가시간이 적용된 시점까지 1-1로 맞서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91분 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맥과이어가 띄워준 패스를 머리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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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4세 공격수 케인에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지난 EURO 2016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국제대회 무대였다.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두 차례나 차지한 그에게 EURO 2016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케인은 러시아, 웨일스,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네 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또한 16강에서 아이슬란드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 대회에서 득점력이 탁월한 케인을 간접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낙점한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거센 비난을 받았고, 대회가 종료되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케인은 자신의 두 번째 국제무대인 월드컵에서는 완벽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잉글랜드는 튀니지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먼저 케인이 경기 시작 1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에게 연결된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잉글랜드에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튀니지는 35분 얻어낸 페널티 킥을 페르자니 사시가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잉글랜드는 수비라인을 최대한 밑으로 끌어내린 튀니지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튀니지 선수들의 평균 포지션을 보면 두 중앙 수비수 야신 메리아와 시암 벤 유세프는 페널티 지역 바로 앞까지 처진 채 밀집 수비를 펼쳤다. 이에 잉글랜드는 케인의 위치를 아예 한칸 내리고, 라힘 스털링의 전방 침투로 기회를 노렸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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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케인은 이날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선제골 장면을 제외하면 튀니지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2선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이 잦았으나 패스 성공률은 단 59.1%에 그쳤다. 그러나 결국 91분 다시 해결사로 떠오르며 잉글랜드에 승리를 안긴 건 케인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 멀티콜 터뜨린 케인의 기록

일단 케인은 선제골과 함께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15회 슈팅을 기록한 끝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그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데뷔 후 초반 25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게리 리네커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데뷔 후 초반 25경기에서 가장 높은 득점 기록이다.

게다가 이날 케인의 결승골은 잉글랜드가 자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터뜨린 첫 번째 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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