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탄방어' 스웨덴, 거함 이탈리아 침몰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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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이탈리아와 2차전 0-0 무승부 거두며 1승 1무로 월드컵 본선 진출. 점유율에서 24대76, 슈팅 숫자에서 4대24로 크게 열세를 보였으나 걷어내기 56회, 슈팅 차단 8회, 가로채기 19회, 태클 25회(중 15회 성공)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스웨덴이 이탈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1무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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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플레이오프 1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스웨덴이 산 시로 원정에서 치러진 2차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를 선보이며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스웨덴은 1차전과 동일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결장 징계에서 복귀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미카엘 루스틱과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알빈 에크달을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넣은 야콥 요한손이 선발 출전한 걸 제외하면 1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온 스웨덴이었다.

Sweden WC PO 1nd & 2nd Starting

반면 이탈리아는 소폭의 변화를 감행했다. 포메이션 자체는 3-5-2로 동일했으나 안드레아 벨로티 대신 마놀로 가비아디니가 치로 임모빌레의 투톱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징계로 결장한 마르코 베라티의 빈 자리는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대체했고,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 대신 후방 플레이메이커 조르지뉴가 선발 출전했다. 

Italy WC PO 1nd & 2nd Starting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 자체는 유사했으나 1차전에 1-0으로 승리해 2차전에서 무실점 무승부만 거두어도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한 스웨덴은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후방으로 내리면서 수비적으로 나섰다. 반면 이탈리아는 시작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다.

나름 조르지뉴와 가비아디니 선발 카드는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조르지뉴는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며 이탈리아 공격의 기점 역할을 담당했다. 가비아디니 역시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 임모빌레의 침투를 도왔다. 적어도 임모빌레의 파트너로는 스타일적으로 중첩되는 벨로티보단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 가비아디니였다.

하지만 스웨덴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엔 한 끗이 부족했다. 스웨덴 선수들은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를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파상공세를 저지해냈다. 

실제 이 경기에서 스웨덴 선수들은 무려 56회의 걷어내기를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슈팅 차단도 8회에 달했다. 그 외 가로채기는 19회를 기록했고, 태클은 25회 시도해 15회를 성공시켰다. 이것이 바로 스웨덴이 점유율에서 24대76으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고, 슈팅 숫자에서도 4대24로 크게 밀리면서도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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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걷어내기는 무려 10회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40분경 임모빌레의 슈팅이 골키퍼 다리 맞고 굴절되어서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는 걸 몸을 날려 걷어낸 건 이 경기 그란크비스트의 활약상들 중에서도 단연 백미였다.

로빈 올센 골키퍼의 선방도 빼놓을 수 없다. 올센은 6회의 슈팅을 선방하며 무실점을 견인했다. 특히 66분경 플로렌치의 아웃프론트 크로스가 스웨덴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걸 몸을 날려 골대에 부딪치면서까지 손으로 쳐낸 올센이다.

심지어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조차도 이 경기에서 2회의 태클과 2회의 가로채기는 물론 2회의 걷어내기와 2회의 슈팅 차단을 기록하면서 수비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요한손은 무리해서 다리를 뻗다 인대 부상을 당해 18분 만에 교체되는 불운도 있었다. 빅토르 클라에손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71분경 마르쿠스 로덴으로 교체됐다. 말 그대로 투지를 불태운 스웨덴 선수들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스웨덴은 최전방 투톱부터 골키퍼까지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펼치며 이탈리아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비록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절대적인 에이스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으나 선수들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똘똘 뭉친 게 스웨덴을 다시 월드컵 무대로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게 바로 '원팀, 원스피릿, 원골'이다.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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