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대한축구협회

이강인 보고 입맛만 다신 폴란드 "몸값 알고 기겁"

▲이강인 맹활약에 홀린 폴란드
▲몇몇 구단이 실제로 영입 문의
▲"바이아웃 금액 알아본 후 기겁"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결승전만을 남겨둔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개최국 폴란드가 이강인(18, 발렌시아)이 펼친 맹활약에 감탄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에콰도르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 경기에서 이강인(18)의 패스를 최준(20)이 마무리하며 1-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1골 4도움으로 한국이 뽑아낸 총 8골 중 절반을 자신의 발끝으로 만들어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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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국이 오는 16일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하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가 배출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두고 현재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우크라이나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20, 디나모 키예프)와 경쟁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등번호 10번을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해 팀 공격을 주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 폴란드는 이강인의 활약에 완전히 홀린 모습이다. 사실 지난 시즌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스페인 라 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프로무대에 선을 보인 이강인은 동유럽 국가 폴란드의 일반 축구 팬들에게는 아직 낯선 선수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이강인의 활약을 직접 본 현지 팬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폴란드 최대 스포츠 포털 '체글라트 스포르토비'는 경기 후 게재한 기사를 통해 "이강인의 활약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폴란드 리그의 수많은 구단이 발렌시아와 접촉해 임대 이적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그러나 폴란드 구단들은 발렌시아에 역락해본 후 이강인 영입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체글라트 스포르토비'는 "폴란드 축구계는 이강인은 바이아웃 금액만 8000만 유로에 달하는 데다 세계 최고의 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지금 이대로라면 U-20 월드컵 최우수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그는 드리블, 볼 관리 기술, 패스 능력을 자유자재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그는 한국의 리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U-20 월드컵 결승전에 오른 두 번째 아시아 팀이다. 당시 필리페 트루시에 감독이 이끈 일본은 이나모토 주니치, 다카하라 나오히로, 엔도 야스히토, 오노 신지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잉글랜드 포르투갈, 멕시코, 우루과이 등을 격파하며 오른 결승전에서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활약한 스페인에 0-4로 대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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