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UEFA컵, 스페인-이탈리아 대몰락
UEFA 랭킹 2,3위를 달리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서 대망신을 당했다. '빅리그'에 걸맞지 않은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 챔피언스리그 - 16강 1차전 4무 3패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총 7개팀이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이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4개, 이탈리아가 유벤투스, 인테르, AS 로마까지 3개가 16강에 진출했다. 절반에 가까운 7개팀이 16강에 올랐으니, 스페인과 이탈리아 클럽 가운데 우승팀이 나올 확률도 그 만큼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6강 1차전에서 두 빅리그의 클럽들은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스페인은 4개 팀이 3무 1패의 성적에 그쳤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올림피크 리옹과의 원정경기에서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의 프리킥 골에 혼쭐이 나며 1-1무승부를 기록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은 홈에서 FC 포르투와 파나티나이코스를 꺾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리그 9연승을 기록하며 급상승세를 보이던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는 스페인 팬들에게는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레알은 홈에서 리버풀에게 덜미를 잡히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상당히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이탈리아는 3개 팀이 1무 2패를 기록했다. 모두 잉글랜드 클럽을 만났는데, 리그 선두인 인테르만이 챔피언스리그 디펜딩챔피언인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을 뿐이다. 인테르는 경기 내용에서 밀리면서 2차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유벤투스와 AS 로마는 원정길에서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유벤투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에 0-1로 패했고, AS 로마는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역시 0-1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두 팀은 원정에서 1골차로 패해, 2차전 홈경기에서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UEFA컵 - 6개 팀 중 1개만 16강 진출
UEFA컵 32강전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완전히 무너졌다. 스페인이 2개팀, 이탈리아가 4개팀을 32강에 올려놓았으나, 우디네세만이 16강에 올랐을 뿐이다.
스페인은 '전통의 명문'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가 탈락의 고배를 들어 충격이 매우 크다. 두 팀 모두 2차전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16강행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디나모 키에프와 16강에서 만난 발렌시아는 1차전 원정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한 뒤, 2차전에서 후반 9분 델 오르노의 골로 2-1로 앞서 16강 가능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동점골을 얻어맞은 뒤 끝내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해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데포르티보는 알보리와의 32강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완패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고, 2차전 홈경기에서도 1-3으로 역전패하며 변명의 여지 조차 남겨두지 못하게 됐다.
이탈리아 클럽들도 작아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우승후보 0순위' AC 밀란를 비롯해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가 모두 충격적인 탈락소식을 전해왔다. 밀란은 베르더 브레멘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2골을 몰아치며 앞섰으나, 후반 중반 클라우디오 피사로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리며 우승의 꿈을 날려버렸다. 피오렌티나 역시 홈에서 펼쳐진 아약스와의 2차전에서 종료 2분 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배의 눈물을 흘렸고, 삼프도리아는 한 수 아래로 생각하던 메탈리스트에게 홈, 원정경기를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우디네세만이 포즈난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16강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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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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