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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터내셔널] 마크 도일, 편집 김영범 기자 = 이탈리아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참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마크 도일
 이탈리아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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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 동안 이탈리아는 EURO 2012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는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고 이번 대회에서 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이탈리아는 놀라운 정신력과 전술을 선보이며 결승전까지 진출했고, 이대로 2006년 월드컵의 기적을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겼다.

비록 결승전에서 세계최강의 스페인에 0-4로 참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이탈리아는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전달해줬고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실력을 보여줬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월드컵 당시와 마찬가지로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흔들렸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지진의 여파로 룩셈부르크와의 친선 경기가 취소됐었다. 결국, 이탈리아는 올해 들어 단 두 경기만을 치루고 크라코프에 도착했고 과연 대회를 치를 준비가 제대로 되었는지 우려를 받았다.

여기에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치른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3-0으로 대패를 하면서 조별 라운드를 뚫는 것조차 어려워 보였다.

이탈리아는 주전 왼쪽 수비수인 도메니코 크리스치토를 '스코메소폴리(승부 조작 사건)' 때문에 잃을 수밖에 없었고,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종아리 부상을 입으면서 선수진 구성이 어려운 가운데 스페인과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효과적으로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며 거의 승리를 잡을 뻔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주축 공격수인 안토니오 카사노와 마리오 발로텔리는 그동안 '악동'으로 불리며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제 몫을 다해줬고 피를로는 미드필더를 지휘하며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이끌었다. 특히 피를로의 '파넨카 킥'과 독일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발로텔리가 보여준 세레모니는 이번 대회의 백미 중 하나였다.

물론 결승전에서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탈리아는 조별 라운드 당시 스페인과 맞붙었을 때 3-5-2 포메이션을 쓰며 효과적으로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포백을 썼던 잉글랜드전과 독일전에서는 측면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탈리아가 당연히 결승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프란델리는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고 결국 측면 수비가 뒷공간을 내주며 첫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운이 지독하게도 따라주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전반전에 찾아온 기회들을 아쉽게 놓쳤고,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티아구 모타를 부상으로 잃었다. 특히 모타는 팀의 세 번째 교체 선수로 투입되자마자 부상을 당해 이탈리아는 30분 동안 10명의 선수가 뛰었어야 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보다 하루 덜 쉰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고, 어쩌면 세계 최강의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하기란 애당초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비록 0-4로 참패했지만, 이탈리아는 기죽어있을 필요가 전혀 없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국가의 자존심을 세워줬고, 이탈리아 축구가 여러 승부조작과 침체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전통의 강호로서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탈리아는 2010 월드컵 당시 조별 라운드로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었다. 그리고 2년만에 이탈리아는 프란델리와 함께 환골탈태했고 이탈리아 국민들과 축구 팬들로부터 존중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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