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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터내셔널] 루카 카이올리, 편집 김영범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번 한 경기가 모든 운명을 결정한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날 경기 결과 하나에 따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평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은 오랫동안 축구 강국으로서 명성을 떨쳐왔지만,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흑표범' 에우제비우나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의 황금세대에 이르기까지 포르투갈은 대대로 대형 스타들을 배출해왔지만,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66년 월드컵에서 에우제비우는 홀로 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우승을 차지한 팀은 보비 찰튼의 잉글랜드였다. 지난 EURO 2004년 당시에도 포르투갈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 오르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그리스에 발목을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06년 월드컵에서도 루이스 피구의 포르투갈은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부차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처럼 포르투갈은 항상 우승에 근접하지만 결국에는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는 불운으로 말미암아 축구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떨치지 못했다.

사실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었다. 그들은 네덜란드, 독일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있었지만, 2승 1패를 기록하며 무사히 조별라운드를 탈출한 뒤 체코를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 포르투갈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가 어느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8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실력을 대표팀에서 재현하는 데는 실패해왔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60골을 넣는 경악할 만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힘을 잃고 말았다.

호날두는 두 차례 월드컵을 치렀지만, 단 두 골에 그치고 말았다. 그마저도 이란과 북한을 상대로 넣은 골들이었다. 이를 지켜본 우루과이 출신의 한 기자는 "이번 대회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회가 되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그는 이곳에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한 바 있다.

지난 6월 17일 포르투갈은 네덜란드를 꺾었고,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팀의 동점 골과 역전 골을 모두 넣었다. 그러나 포르투갈 팬들은 만족할 줄을 몰랐다. 그들은 호날두가 지난 1996년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를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마라도나가 아니다. 포르투갈 또한 아르헨티나나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사비 알론소나 메수트 외질이 없다. 그렇지만, 만약 호날두가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기고 싶고 에우제비우와 루이스 피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면 호날두는 어떻게는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현재 호날두가 받고 있는 부담감은 엄청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호날두가 제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다면 그동안 호날두를 괴롭힌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모두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포르투갈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스페인에 패한 바 있다.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이베리아 반도를 공유하는 가장 격렬한 라이벌 중 하나다. 여기에 스페인 대표팀에는 자신의 숙적인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도 있다. 호날두를 위한 완벽한 무대가 마련됐다. 이제 자신의 실력만 보여주면 된다.

2012년 발롱도르를 노리는 선수를 위해 이보다 좋은 무대가 어디있을까? 어느새 호날두가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받은지 4년의 시간이 지났다. 지난 3년 동안 발롱도르는 모두 리오넬 메시의 차지였다.

아마도 이날 경기장에서도 우리는 메시의 이름을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상대팀 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날두를 조롱했다. 

그러나 정작 메시 또한 아직 코파 아메리카나 월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만약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이끌고 EURO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메시보다 한발 앞서 나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호날두에게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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