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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가브리엘레 마르코티, 편집 이용훈 기자 =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EURO 2012를 맞이해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가 가브리엘레 마르코티로부터 칼럼을 기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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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briele Marcotti
 Euro 2012 Colum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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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걱정 없다고 말하고, 모든 게 괜찮다고 주장하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강해지리라고 장담한다. 과연 그럴까? 최다 득점, 최소 실점, 최다 유효 슈팅, 최고 점유율까지, 모든 기록이 스페인의 낙관적인 태도를 뒷받침한다. (점유율은 전혀 놀랍지도 않다.)

세 번의 경기로 스페인을 믿어도 되는 걸까? 이탈리아전은 평범했고, 상대가 형편없었던 아일랜드전은 좋았으며, 결정적으로 크로아티아전은 좋지 못했다. 그래도 난 스페인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토너먼트가 시작되는데 벌써 스페인이 확실한 우승후보라고 말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90분의 승부로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에서는 최고의 팀도 이기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은 스페인이다. 게다가 그들은 앞으로 몇 단계는 더 발전할 수 있다.

최전방에 누가 나서야 할지는 논쟁의 대상이다. 페르난도 토레스, 페르난도 요렌테, 알바로 네그레도 아니면 세스크 파브레가스까지.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토레스가 이끄는 스페인도 어떤 팀을 상대로든 승리할 수 있는 우승후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알맞은 조합을 찾아야 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조별리그의 세 경기가 그 조합을 찾는 과정이었을 수도 있다. 상대에 따라 토레스를 내세우기도 하고, 파브레가스를 내세운 제로톱을 활용하기도 했다. 여전히 요렌테와 같은 옵션도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델 보스케의 선택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언제나 플랜 B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플랜 C는 물론이고 플랜 F까지 있는지도 모르겠다.

공격진에 대한 논쟁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스페인의 나머지 부분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창의적인 미드필드는 애초에 손을 댈 필요도 없었다. 이제는 사비 알론소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몇 발짝 앞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탈리아전에서처럼 스페인이 지나치게 뒤로 물러서는 일도 없어졌다.

수비진의 세르히오 라모스는 여전히 야수 같은 모습이고, 이케르 카시야스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헤라르드 피케도 2010/11 시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왼쪽 측면에서는 호르디 알바가 잘 성장하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실력이 건재하다. 아르벨로아에게 공격적인 능력이 부족하긴 해도, 최소한 수비에서는 전혀 팀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결승으로 가는 길도 수월해 보인다. 8강 상대인 프랑스는 스웨덴에 끔찍한 패배를 당한 뒤 내분이 일어나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상황이 그렇게까지 나빠지지 않더라도, 스페인을 상대로는 걱정스러운 상황임이 틀림없다.

준결승에서는 체코보다는 포르투갈을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혹시 체코가 올라온다면 페트르 체흐 골키퍼가 모든 슈팅을 막아내고, 페트르 이라첵이 어떻게든 득점 기회를 만들어 밀란 바로시가 전성기의 능력을 회복해 골을 터트려야만 스페인을 꺾을 수 있을 것이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홀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수비진에서 페페와 브루노 알베스가 스페인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수비를 펼쳐야만 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체흐는 경기 내내 정신없이 바쁠 테고, 이라첵은 공을 거의 만지지 못할 것이다. 바로시는 갈라타사라이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유가 있는 선수다. 또한, 호날두는 스페인 수비수들이 매주 지켜봤던 상대다. '슈퍼맨'을 막을 '크립토나이트'가 있다면 다른 누구보다 스페인 수비수들이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렇다면 결승은? 이건 좀 얘기가 다르다. 독일이 올라온다면 EURO 2008과 2010 월드컵에서 당했던 패배를 복수하려고 들 것이다. 만일 스페인이 독일에 역습 기회를 허용한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도 골 결정력이 좋아 첫 경기와 같은 위협을 다시 보여줄 수 있고, 심지어 잉글랜드도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상대로 질식 수비를 펼칠 것이다. 어쩌면 그리스가 올라와서 2004년의 기적을 재현… 아, 이건 취소다. 이건 축구지 공상 과학이 아니다.

요점은 스페인이 어떠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그들은 평소대로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회 내내 스페인은 그렇게 해오면서 모든 면에서 강해지고 있다.

때로는 스페인도 목표를 너무 높게 세웠다가 달성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현재 가장 높게 점프하고 있는 팀이 스페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스페인은 점프할 때마다 더 높이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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