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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터내셔널] 마크 도일, 편집 김영범 기자 =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EURO 조별 라운드에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크 도일
 이탈리아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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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에 살짝 가려졌지만, C조 또한 그에 못지않은 죽음의 조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며, 크로아티아는 언제라도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였다. 아일랜드는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 중 하나지만, 단단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까다로운 팀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끝까지 자존심을 세운 유일한 팀은 크로아티아뿐이다.

슬프게도 C조에서 기대 이상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크로아티아가 탈락했다. 그래도 크로아티아는 실망할 것이 없다. 그들은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이번 대회에 쏟아부었고 충분히 자신들의 실력을 온 세상에 과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페인은 아니다. 그들은 아직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이름값에 부합하지 못했다. 아일랜드의 경우 예상대로 3전 전패를 하기는 했지만, 특유의 투지를 보여주지도 못한채 바로 나가떨어졌다.

이 중에서도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이탈리아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조별 라운드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우승후보다운 실력을 보여준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세계 챔피언 스페인이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그렇다 쳐도, 아일랜드를 상대로도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아일랜드전에서 이탈리아는 전반 30분이 지나서야 서서히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안토니오 카사노가 한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도 있었지만 후반전에도 무기력증에 빠져들었다. 결국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을 넣기는 했지만, 경기 말미에는 오히려 아일랜드에게 수차례 기회를 내주고 말았고, 아일랜드가 한 명이 퇴장을 당한 후에야 승리를 안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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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아티아 전문 기자
크로아티아가 EURO 2012에서 탈락함에 따라 국가 전체가 슬픔에 잠겼지만,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자신들의 대표팀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이 이끈 이번 대표팀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비해 전력상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들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사실 크로아티아가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특히 예선 기간 도중 빌리치는 극심한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러나 현재 크로아티아 어디에도 빌리치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크로아티아는 아일랜드를 3-1로 완파했고,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후반전을 지배하다시피 하며 동점골을 넣고 1-1로 비겼다. 스페인을 상대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을 내주지 않아 무승부를 기록할 뻔 했다. 만약 스페인전에서 크로아티아가 단 한 골만 먼저 넣었다면, 스페인을 탈락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빌리치 아래서 완벽하게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탈락했지만, 400만의 국민을 자랑스럽게 했다.
이날 이탈리아가 넣은 두 골은 모두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고, 이는 이탈리아가 얼마나 창조력이 떨어지고 있는지를 의미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피를로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는 경기 운영 능력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앞으로도 이 문제점을 고치지 못한다면 더는 EURO에서 골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일랜드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골닷컴의 아일랜드 전문 기자 피터 스턴튼은 "아일랜드의 EURO 2012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라고 혹평했다.

스턴튼은 "아일랜드는 대회를 시작하기 전 14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었고 이중 클린 시트는 11개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으며 9개의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력은 멍청한 수준이었다. 아일랜드의 장점으로 평가받았던 부분들이 오히려 약점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3전 전패를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이었다. 그러나 아일랜드가 이토록 무기력하게 강팀들의 제물이 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일랜드는 역대 EURO에 참가한 국가들 중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탈락했다.

스페인의 경우 C조에서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과연 이들이 세계 최강의 소리를 듣는 팀이 맞는가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골닷컴의 스페인 전문 기자 벤 헤이워드는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점유율을 지배하기는 했지만, 정작 좋은 기회들은 모두 이탈리아가 만들었다. 비센테 델 보스케의 제로톱 실험을 실패로 끝났고, 스페인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은 아일랜드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는 오히려 크로아티아에 주도권을 내주는가 싶더니,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넣으며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사실 이들이 승리를 할 자격이 있는지 조차 의문이다."라며 "우승 후보? 이 경기만 봐서는 절대로 그렇게 평가를 내릴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D조의 잉글랜드, 프랑스와 우크라이나는 8강에 오르더라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치리라 예상됐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만 놓고 본다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전혀 두려워 할만한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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