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로니 웰란, 편집 이용훈 기자 =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EURO 2012를 맞이해 1988년 EURO 대회에서 활약했던 아일랜드의 축구 영웅 로니 웰란으로부터 칼럼을 기고받았다.

EURO 2012 특집! 스타 칼럼 바로 가기

 Ronnie Whelan
 Euro 2012 Columnist
   

트라파토니 감독의 실패

아일랜드의 조기 탈락이 확정되면서,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이다. 트라파토니는 여전히 아일랜드와 2년 계약을 남겨두고 있지만, 축구협회가 EURO 2012를 끝으로 그와의 계약을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결국, 트라파토니는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고 원톱 체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중원에 세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할 때는 폴 그린을 투입했는데, 그렇다면 대런 깁슨은 쓰지도 않을 거면서 대체 왜 대표팀에 뽑았단 말인가? 왼쪽 측면에 스티븐 헌트가 있는데도 사이먼 콕스를 쓴 것도 이해할 수 없다.

트라파토니의 경력은 화려하고, 그는 분명 훌륭한 지도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4-4-2 포메이션을 고집스럽게 유지했다.

이제 트라파토니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감독이 자신의 결정에 대해 늘 언론에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그린을 데려온 것이나 제임스 매클린을 중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크로아티와의 경기에서 패한 이후 트라파토니는 매클린이 경기에 나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공을 만질 기회가 적은 스페인전에는 매클린을 왜 투입했는지 모르겠다.

선수 선발과 심리 관리 모두에 있어서 트라파토니는 실망과 당혹스러움을 안겼다.

처참했던 스페인과의 맞대결

몇몇 선수들은 공을 잡기조차 무서운 것 같았고, 바보 같은 실수들을 저질렀다. 스페인 선수들은 경기 내내 편안하게 공을 다룰 수 있었고, 아일랜드 선수들은 경기 내내 고생했다.

마치 어른과 아이의 싸움 같았다. 스페인은 늘 네다섯 명의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움직였는데, 아일랜드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 단계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 전혀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수비도 전혀 잘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압박감에 완전히 무너졌고,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을 허용했다. 스페인전은 물론이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후반 초반에 실점했다.

아일랜드 선수들은 모든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3분부터 승부는 끝나 있었다.



주전 경쟁이 부족했다

과거 아일랜드에는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때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규율이 엄격했다는 점이다. 단결력 또한 아일랜드에 성공을 안겨왔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이번 대회에서는 그러한 단결력이 사라졌다. 아일랜드가 경기에서 0-4, 1-3으로 패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모두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선수들의 수준 자체가 높지 않았다. 에버튼에서 뛰는 깁슨이 최고 수준이었고, 다른 선수들은 최고 팀에서 뛰지 못했다. 심지어 소속팀이 없는 그린과 같은 선수가 뛰었다. 주전 경쟁을 할 선수 자체가 없었다.

또한, 메이저 대회에서는 실력 이상의 인내와 단결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서로 빠르게 움직이며 패스를 주고받고, 최고 수준의 수비를 펼쳐야 하는데 아일랜드는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더프를 위해서라도

데미언 더프는 훌륭한 프로 선수로서 블랙번, 첼시에 이어 풀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일랜드 대표팀에서도 더프의 활약은 굉장했다.

이탈리아전은 더프가 맞이하는 100번째 A매치다. 아일랜드 선수들이 더프를 위해서라도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로벤의 라임 오렌지 나무
[웹툰] 도발계 새로운 패러다임!
[웹툰] 한국대표팀, 미스터리극장
네덜란드...국가에 모욕감을 줬어
포돌스키, 유럽 최연소 센츄리온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유로 2012, 2라운드 최고의 선수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