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스페인이 아일랜드와의 EURO 2012 본선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2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었다.

토레스가 2골을 넣으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들을 놓치며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던 토레스가 아일랜드 상대로 날카로운 움직임에 더해 침착한 슈팅을 선보이며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

토레스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3분 49초 만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다비드 실바가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막힌 걸 빠르게 낚아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는 스페인 역대 EURO 본선 최단 시간 골 기록이기도 하다(종전 기록은 EURO 2000 당시 슬로베니아 상대로 라울이 기록했던 3분 51초).

선제골과 함께 분위기를 탄 토레스는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쏘며 팀의 공격을 주도해 나갔다. 전반 7분경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떨궈준 헤딩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고, 후반엔 뒷발꿈치 슈팅을 시도하는 여유도 보였다.

결국 토레스는 후반 24분경 실바의 스루 패스를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 차분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레스의 2골과 함께 승기를 잡은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74분경 토레스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비단 이 경기에서 토레스의 활약만 빛을 발한 건 아니다. 사실 경기 내용 전체를 놓고 보면 이니에스타가 토레스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비록 이니에스타는 아일랜드전에서 득점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 플레이, 그리고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선보이며 스페인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아마도 아일랜드 선수들 입장에서 이니에스타는 하얀 악마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 외 스페인의 사령탑 사비는 EURO 본선 한 경기 최다 볼 터치 기록을 세웠고, 실바는 1골 2도움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특히 세 명의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골을 넣는 장면은 단연 일품이었다. 제로톱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교체 투입 8분 만에 골을 넣으며 토레스를 긴장시켰다.

애초에 점유율에서 76대24로 스페인이 아일랜드를 압도한 경기였다. 게다가 스페인은 패스 숫자에서도 859개를 기록하며 역대 EURO 최다 패스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기록은 778개였다). 이번 아일랜드전은 스페인의 특성이 극대화된 경기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4-0 완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게다가 토레스가 선발 출전한 경쟁 대회(평가전 제외)에서 스페인은 18경기 중 17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유일한 1패는 바로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 컵 미국과의 준결승전이었다.

이 경기 2골로 토레스는 이제 주전 경쟁에서 다른 공격수들에 한 발 앞서게 됐다. 비단 토레스 개인 만이 아닌 스페인 역시 토레스의 활약 덕에 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다비드 비야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다. 토레스가 앞으로도 아일랜드전과 같은 활약상을 펼쳐준다면 스페인은 전무후무한 메이저 대회 3연패도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로스타임 #67 에이스 출격!
[웹툰] 오렌지 군단의 될성부른 내분
[웹툰] 이브라히모비치 주장의 분노
마리오 고메스의 '유리 멘탈' 극복기
메시 아버지 "발롱도르? 호날두가…"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