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독일 대표팀이 네덜란드와의 EURO 2012 본선 조별 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마리오 고메스의 2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독일의 엔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유려한 볼배급을 선보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유럽의 한일전' 네덜란드와 독일의 맞대결에서 독일이 웃었다. 독일은 전반 고메스의 2골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고, 이후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며 승부를 굳혀나갔다.

독일 승리의 중심에는 바로 후방 플레이메이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있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이 경기에서 고메스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공격의 활로를 풀어나갔다.

사실 슈바인슈타이거는 11/12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반기만 하더라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11월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한 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시즌 내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슈바인슈타이거는 실축을 저지르며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 했다. 이로 인해 슈바인슈타이거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충격에 휩싸여야 했다.

이 여파는 독일 대표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포르투갈과의 EURO 2012 본선 첫 경기 선발 출전한 슈바인슈타이거는 그답지 않은 잦은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독일의 공격 흐름은 다소 뻑뻑한 느낌이 있었다. 물론 슈바인슈타이거는 부진한 가운데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수비적으로 높은 공헌도를 보이며 무실점에 기여했으나 독일 대표팀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역할은 단순한 수비형 미드필더 그 이상이기에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하기에 몇몇 독일 언론들은 슈바인슈타이거 대신 토니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었다. 슈바인슈타이거 스스로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직 내 최고의 모습은 아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를 재신임했고, 슈바인슈타이거는 2도움과 함께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 날 경기에서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가 살아나자 독일의 공격도 유려하게 흘러나갔다. 지난 포르투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움직임이었다. 상황에 따라 템포를 바꿔가며 네덜란드 선수들에게 좀처럼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물론 네덜란드 선수들이 전혀 슈바인슈타이거는 견제하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네덜란드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투입하고도 슈바인슈타이거를 막지 않았고, 결국 슈바인슈타이거는 노마크 상태에서 감각적인 스루 패스를 두 차례 공급하며 2골을 만들어냈다.

비단 슈바인슈바이거의 활약상은 패스 플레이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왕성한 활동폭을 바탕으로 수비에도 크게 기여하며 허리 싸움에서 네덜란드를 압도했다. 실제 독일은 흘러나온 공을 탈취하는 세컨볼 싸움에서 무려 73%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EURO 1980 대회에서 프랑스가 올린 80%의 세컨볼 싸움 승률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다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을 남기면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독일 대표팀이 슈바인슈타이거의 부활과 함께 마침내 우승후보로서의 위엄을 되찾았다. 이제 독일은 죽음의 조에서 2승을 먼저 선점하면서 8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은 덴마크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자력으로 8강은 물론 조 1위도 확정짓는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에펨툰: 도르트문트와의 전쟁 II
[웹툰] 효녀 아퀼란희의 파란만장 여정
[웹툰] 가투소의 죽지 않는 투지 - 8편
유럽 언론 '사과한 박주영, 올림픽 간다'
첼시, 디 마테오 감독과 2년 계약 발표

- ⓒ 세계인의 네트워크 골닷컴 (http://www.goal.com/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EURO 2012, 1R 최고의 선수는?

관련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