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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가 스웨덴과의 EURO 2012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안드레이 셰브첸코의 2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셰브첸코가 스웨덴과의 EURO 2012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폴란드와 함께 공동 개최국인 우크라이나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스웨덴을 몰아부쳤으나 도리어 52분경 상대팀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우크라이나엔 셰브첸코가 있었다. 이것이 바로 공동 개최국 폴란드와의 차이기도 했다. 폴란드는 베테랑 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전반 내내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베테랑 셰브첸코 덕에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셰브첸코는 선제골을 허용하고 단 3분 뒤,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마크맨인 올로프 멜베리를 제치면서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슛에서 그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한 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다시 7분 뒤 코너킥 찬스에서 바깥으로 빠져 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노마크 헤딩슛을 연결하며 역전골마저 성공시켰다. 셰브첸코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마크맨이 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는 건 세리에A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의미있는 컷이었다.

2골을 넣으며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한 셰브첸코는 81분경 아르템 밀레프스키로 교체됐고, 키예프 올림픽 구장을 찾은 우크라이나 팬들은 그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주었다. 셰브첸코가 우크라이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식 대회에서 2골을 넣은 건 지난 2004년 11월, 터키와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는 셰브첸코에게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EURO 2012를 개최하지 않았다면 셰브첸코는 이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7년 3월, 우크라이나가 EURO 2012 개최국에 선정되자 셰브첸코는 조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 대회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것이 그가 2009년 여름 친정팀 디나모 키예프로 돌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EURO 2012 대회를 앞두고 가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EURO 개최는 나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의 꿈이었다. 홈 관중들 앞에서 내가 국가 대표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소회를 밝혔다.

사실 셰브첸코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질적인 등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번 경기에서 선발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들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올로프 블로힌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셰브첸코 선발 출전 카드를 꺼내들었고, 셰브첸코는 2골과 함께 믿음에 화답했다. 비록 35세의 나이와 부상 여파로 인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돌파는 없었으나 몸을 아끼지 않는 헤딩 슛으로 두 골을 넣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조별 리그 첫 경기가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셰브첸코는 2골로 알란 자고예프(21, 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26, 크로아티아)와 생생한 후배들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는 셰브첸코의 은사이자 우크라이나의 전설적인 지도자 발레리 로바노프스키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된 해이다. 그는 셰브첸코에게 있어 아버지와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하기에 셰브첸코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자신의 은사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바치길 바라마지 않고 있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프랑스(16일)와 잉글랜드(20일)를 연달아 상대할 예정이다. EURO 본선에 처녀출전한 조국에 감격적인 첫 승을 선물한 셰브첸코가 프랑스와 잉글랜드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도 영웅적인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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