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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줄리엔 로랑스, 편집 이용훈 기자 =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EURO 2012를 맞이해 프랑스의 스타 칼럼니스트 줄리엔 로랑스로부터 글을 기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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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lien Laurens
 Euro 2012 Colum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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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새벽(한국시각), 로랑 블랑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심장은 빠르게 뛸 것이다. 선수로서 엄청나게 화려한 경력을 보냈음에도, 감독으로서 EURO 2012와 같은 대회는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감독으로서 블랑은 그야말로 '초보'다.

지롱댕 보르도를 지휘하며 챔피언스 리그 몇 경기를 치른 것을 제외하면, 로랑에게 최고 수준의 대회를 지휘한 경험은 전혀 없다. 아일랜드를 이끄는 조반니 트라파토니는 말할 것도 없고, 독일의 요아힘 뢰브보다도 경험이 미천하다. 따라서 로랑의 심장이 빠르게 뛰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프랑스의 국가가 흘러나올 때, 로랑 감독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부친을 생각할 게 분명하다. 부친은 아들이 유로 2012에서 조국의 대표팀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블랑이 프랑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불과 2년 전의 일인데, 그보다 훨씬 오래 프랑스를 이끌었다는 느낌이 든다. 대표팀을 재건하는 과정은 장애물 투성이였지만, 블랑은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사실 프랑스 대표팀은 '재건'이 아니라 아예 새로 만들어진 셈이나 다름 없다. 23명의 선수 중 14명이 유로나 월드컵을 경험한 적이 없다. 블랑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팀을 만들어냈고, 부드러운 패스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발탁됐다.

그렇다고 프랑스가 바르셀로나처럼 완성된 축구를 구사하는 건 아니다. 예선에서의 경기 흐름은 그다지 부드럽지 않았지만, 최근 네 경기에서는 블랑 감독의 영향력이 확실히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공격을 감행할 때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블랑은 사이가 찢어진 대표 선수들을 단합하게 만들기도 했다. 카림 벤제마는 2010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블랑 감독과 함께 부활의 길을 걸어왔다. 프랑크 리베리 또한 대표팀에 완전히 충성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산산조각 났던 프랑스 대표팀을 향한 열정을 되살렸다는 것이다. 블랑은 이 모든 것을 짧은 시간 안에 해냈다.

만일 프랑스가 유로 2012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 블랑이 더 잘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성공을 거두면 블랑이 지휘할 프랑스의 미래는 더욱 밝으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 블랑의 미래도 걸려 있다. 그의 계약은 6월 31일로 만료된다.

블랑과 프랑스 축구 협회의 관계는 다소 경직되어 있는데, 7월 2일 이후로 재계약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로 2012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블랑은 곧바로 자신이 맡을 클럽 팀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경기력이 좋다면 블랑은 자신이 원하던 대로 대표팀 감독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문제는 유로 수준의 대회에서 관대한 상대는 없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블랑은 곧바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경기 준비나 선수 선발에서 어떠한 실수도 없어야 하며, 언론을 상대로도 거만하게 굴지 않고 최대한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블랑 감독과 프랑스 선수들은 8강에만 오른다면 성공적인 유로 2012를 치러냈다고 생각하겠지만, 팬들은 최소한 준결승 진출을 바라는 게 당연하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능력을 생각하면 프랑스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지금의 프랑스는 수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공격에 전념하는 게 낫다.

현재 프랑스의 FIFA 랭킹은 14위지만, 그보다는 나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A매치 21경기 무패,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와 독일을 상대로 원정 승리, 홈에서는 브라질을 꺾기도 했다. 더욱 치열했던 유로 예선전에서는 알바니아, 보스니아, 벨로루스를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프랑스는 재능과 투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경험 부족은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어린데, 평균 연령 26.6세는 유로 2012에서 네 번째로 어린 나이다. 그러나 1996년에도 프랑스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데리고 유로에 참가했고, 에메 자케 감독은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들 모두가 세계적인 수준의 스타들이며, 특히 벤제마와 리베리는 최고에 가깝다. 게다가 사미르 나스리, 위고 요리스, 플로랑 말루다, 요앙 카바예, 얀 음빌라, 필립 멕세스, 아딜 라미까지. 유로 대회에서 주가를 높일 선수들도 많다. 무엇보다 이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세 번의 평가전에서 프랑스는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고, 빼앗긴 공을 되찾아 오는 데 문제를 겪었다. 이는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프랑스는 지난 세 번의 메이저 대회 첫 경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2006 월드컵 스위스전, 유로 2008 루마니아전, 2010 월드컵 우루과이전)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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