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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용훈 기자 = 페르난도 토레스가 침묵한 가운데, 스페인이 이탈리아와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낳았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고들 한다. 토레스는 침묵했다. 2011년 1월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뒤, 토레스의 골 가뭄은 계속해서 화제의 중심이 되어왔다.

이탈리아전에서도 움직임은 좋았다. '제로톱' 전술로 문전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스페인은 경기 막바지 토레스의 투입과 함께 결정적인 기회들을 만들어냈다. 공간을 향해 파고들며 상대를 혼란에 빠트린 것은 토레스였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는 만들었는데 골이 들어가질 않았다. 자신 있게 골을 노릴 상황에서 볼 터치가 길었고, 회심의 로빙 슈팅은 골문을 넘어갔다. 한마디로 마무리에 자신감이 없었다.

공격수에게 있어 자신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신감이 없으면 득점 기회에서 어떻게 골을 넣어야 할지 생각이 많아지고, 망설이는 찰나에 골을 넣을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문제는 누구도 토레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들고 나온 제로톱이라는 카드 자체가 먼저 토레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만했다. 대표팀의 주포였던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인데도 자신에게 선발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교체로 투입된 시점도 토레스에게 부담감을 가중시켰다. 곧바로 경기 흐름에 적응하고 골을 터트려야만 스페인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 마음 편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토레스는 이미 소속팀 첼시에서도 같은 시련을 겪은 바 있다. 이에 토레스는 첼시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자신의 역할에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만나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신뢰를 약속받았다.



스페인 대표팀 또한 토레스에게 신뢰를 보내줄 필요가 있다. 다른 공격 옵션이 있다고는 하지만, 토레스는 이미 스페인의 스타일에 맞는 공격수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 최고급 미드필더들의 정확한 패스가 쇄도하는 토레스에게 연결될 때 최고의 효과가 나올 수 있고, 이는 이탈리아전에서도 두 번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로 증명됐다.

부족했던 골 결정력으로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토레스다. 그러나 스페인의 우승을 위해서 토레스의 부활은 필수적이기에, 델 보스케 감독의 '기 살리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델 보스케 감독이 15일 오전 1시(한국시각)에 열릴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이탈리아의 3백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던 제로톱을 버리고 토레스 원톱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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