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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터내셔널] 클락 휘트니, 편집 김영범 기자 = EURO 2012를 개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과거 소련의 잔재를 털고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소련이 해체된 지 어느새 2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키예프의 거리를 걷다 보면 과거 우크라이나가 공산당의 지배를 받았던 당시의 잔재가 여전히 느껴진다. 여전히 많은 거리에는 소련 지도자들의 이름이 붙여져 있고, 전 지역에 걸쳐 블라드미르 레닌의 동상이 수백 개 세워져 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에서 유럽 최대의 축제 중 하나인 EURO 2012가 개최되고, 우크라이나는 손님을 받을 준비를 완료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대회에 경제적으로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국가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르비브시는 대중 교통 시스템과 공항에 대폭 투자를 했으며, 34,915명이 들어가는 아레나 르비브 경기장을 건설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향기는 좀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74년 동안 소련에 속해있었고, 여전히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레 뎀키프 르비브 대학 사회학 교수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뎀키프 교수는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엘리트층은 여전히 구시대의 권력층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지배계층은 대부분 과거 공산당에서도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이며 소련 시절 시스템에서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는 드미트로 살라마틴은 소련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에야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획득한 인물이다.

뎀키프는 "개인적으로 나는 우크라이나 국민 대다수가 여전히 보수주의를 그리워하는 것에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그들은 권위적인 독재자를 원하고 있고 과거에 향수를 느끼고 있으며 이데올로기적, 문화적, 종교적 다원주의를 두려워한다." 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1991년 독립한 이후 우크라이나는 동유럽과 서유럽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오히려 고립된 측면이 있다. 알렉시 이바노프 '풋볼 스타일' 기자는 "우크라이나는 서부 유럽과 러시아 중간에 위치해 있고 여전히 어디를 따라야 할지 모르고 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발전 속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굉장히 더딘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달 우크라이나는 EURO 2012를 공동 개최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우크라이나 역사상 이토록 많은 외국인이 국경을 넘어온 경험은 전혀 없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관광청장 올레나 샤포바로바는 오는 여름 약 140만명의 관광객이 우크라이나를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마음을 열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심지어 몇몇 국민은 'FACEBOOK'에 페이지를 만들어 관광객들을 위해 숙소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기도 하다.

자포리지아시(市)의 올가 로멘코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 평상시 서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직접 그쪽 국민을 만나 함께 교감을 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러한 교류 외에도 이미 EURO의 유치가 상당한 경제적인 효과로 돌아오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를 위해 50억 유로(약 7조 2천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 모처럼 시장 경기가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한다.

뎀키프 교스는 "리비브시의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이 투자됐다. 대중교통이 대폭 확충됐고 거대한 축구 경기장이 건설됐다. 르비브는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했다. 이제 서유럽의 회사들과 교육 기관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올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일자리도 기대할 수 있으며 활발한 노조 활동도 기대할 만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노조 운동이 별로 없다."라며 노동자들의 인권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교통과 노동 환경이 꼽히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최저 임금은 주간 25유로(약 3만6천 원) 수준이다. 뎀키프는 이번 대회가 끝나면 블루 칼라 직종과 화이트 칼라까지도 모두 현실적인 대우를 받기 위해 일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바노프 기자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더욱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서구권 국가들에 심어주길 바란다면서 "단순히 경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전체적인 사기와 자신감 또한 올라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세대는 소련에 대한 기억을 잊게 될 것이고 EURO 2012를 기점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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