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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함부르거 SV(이하 HSV)의 공격 투톱 손흥민과 아르티옴스 루드네스브가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골씩을 사이좋게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HSV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과 루드네브스, HSV가 자랑하는 공격 투톱이 또 다시 팀 득점을 독식하며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올렸다. 도르트문트는 HSV전 패배 이전만 하더라도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 무드를 이어오던 팀이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루드네브스였다. 마르첼 얀센의 스루 패스를 데니스 아오고가 전방으로 쇄도하던 루드네브스에게 연결했고, 이를 루드네브스가 가볍게 빈 골문에 밀어넣은 것. 전반 17분경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HSV였으나 루드네브스가 실점 후 단 2분 만에 동점골을 넣어준 덕에 이른 시점에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었다.

루드네브스의 동점골에 뒤질새랴 손흥민의 활약상이 이어졌다. 전반 20분경 골대를 맞추며 아쉽게 득점 사냥에 실패한 손흥민은 26분경, 멋진 터닝 동작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제친 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으며 HSV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후반에도 이 두 선수의 활약상은 빛을 발했다. 루드네브스는 후반 17분경 라파엘 판 더 파르트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하며 시즌 10호골을 성공시켰고, 손흥민은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얀센의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마지막 골을 책임졌다.

경기가 끝나자 독일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손흥민과 루드네브스 투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의 타블로이드 'Bild'지는 "루디 로켓(루드네브스)과 슈퍼 소닉(손흥민)의 득점쇼(Torgala: Tor는 독어로 골, Gala는 쇼)"라는 찬사를 보냈고, 함부르크 지역지 '모어겐포스트'는 "손과 루드네브스: HSV 꿈의 듀오"를 헤드라인의 기사를 올렸다.

참고로 독일은 이름 뒤에 'i'를 애칭으로 붙이는 경우가 잦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애칭은 슈바이니고, 손흥민은 소니, 레반도프스키는 레비, 그리고 루드네브스는 루디라는 애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루디와 손흥민은 두 골씩을 기록하며 시즌 10골과 9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루디는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7위로, 손흥민은 9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HSV의 이번 시즌 팀 득점은 26골. 손흥민과 루디 투톱이 팀 득점의 73%를 책임지고 있다.

게다가 손흥민이 9골 1도움을 올리고 있고, 루드네브스가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중 손흥민과 루디가 합작한 골은 단 1골이 전부이다(손흥민의 이번 시즌 1호골로, 루드네브스의 어시스트에 의한 골이었다). 즉, 둘이 만들어낸 득점 포인트는 22개에 달한다. 이 두 선수가 팀 득점의 85%에 관여한 셈이다.

더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두 선수를 투톱으로 내세우면서 HSV의 득점력이 한층 배가됐다는 데에 있다. 실제 손흥민과 루드네브스가 처음으로 투톱 가동한 16라운드 호펜하임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HSV는 10골을 기록 중에 있다. 경기당 1.67골.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당 1.07골에 불과하던 HSV였다.

게다가 최근 6경기에서 HSV가 기록한 10골 중 9골을 손흥민과 루디가 기록했다. 그마저도 둘이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1골인 아오고의 브레멘전 골을 어시스트한 건 바로 손흥민이었다. 즉, 10골이 전부 이 두 선수로부터 나왔다는 소리. 이렇듯 손흥민과 루드네브스 투톱은 HSV 공격의 모든 것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물론 이 둘보다 더 많은 골을 합작해내고 있는 공격 듀오가 분데스리가엔 3팀이 더 존재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마리오 만주키치와 토마스 뮐러는 25골을 합작하고 있고, 도르트문트의 레반도프스키와 마르코 로이스가 22골을, 그리고 레버쿠젠의 슈테판 키슬링과 안드레 쉬얼레가 20골을 기록 중에 있다.

다만 팀내 득점 비중만 놓고 보면 손흥민-루디 듀오가 가장 높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만주키치와 뮐러의 득점 비중은 팀 전체 득점의 45%에 불과하고, 레반도프스키와 로이스는 47%, 키슬링과 쉬얼레는 4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손흥민과 루디는 위에서도 언급했다 시피 팀 득점의 73%를 책임지고 있다.

한편 도르트문트전 승리를 통해 HSV는 9위에서 7위로 뛰어오르며 유로파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에 올랐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1위부터 4위까지가 챔피언스 리그로 직행하고, DFB 포칼(독일 FA컵)과 5, 6위 팀에게 유로파 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다만 포칼 우승팀이 이미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했을 경우 7위에게로 그 권리가 이양된다.

현재 포칼 8강에 오른 팀은 바이에른 뮌헨(1위)과 도르트문트(2위), 프라이부르크(5위), 마인츠(6위), 볼프스부르크(12위), 슈투트가르트(14위), 보훔(2부 리가), 그리고 키커스 오펜바흐(3부 리가)이다. 즉, 8개 팀 중 절반에 해당하는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 프라이부르크, 혹은 마인츠가 우승을 하면 7위인 HSV가 유로파 리그에 진출한다.

게다가 5위 프라이부르크부터 7위 HSV까지 승점차는 동률이다. 단지 골득실차에 의해 5, 6, 7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하기에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5위 진입도 가능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4위 프랑크푸르트와의 승점도 6점차에 불과하다. 시즌 종료까지 무려 13경기를 남겨놓고 있기에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4위 진입도 불가능은 아닌 셈. 그러하기에 '모어겐포스트'는 "이제 모든 이들이 유럽을 꿈꾸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HSV의 유럽 대항전 진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를 위해선 손흥민과 루디 투톱의 득점포가 정기적으로 터져나올 필요가 있다. 실제 HSV는 루드네브스가 골을 넣은 경기에선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에선 6승 1패로 86%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과 루디 투톱이 HSV의 유럽행을 좌우하는 바로미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 분데스리가 상위권 순위

1위 바이에른 뮌헨, 17승 3무 1패, 승점 54, 골득실 +48
2위 도르트문트, 11승 6무 4패, 승점 39, 골득실 +21
3위 레버쿠젠, 11승 5무 5패, 승점 38, 골득실 +10
4위 프랑크푸르트, 11승 4무 6패, 승점 37, 골득실 +5
5위 프라이부르크, 8승 7무 6패, 승점 31, 골득실 +6
6위 마인츠 05, 9승 4무 8패, 승점 31, 골득실 +3
7위 함부르거 SV, 9승 4무 8패, 승점 31, 골득실 -2
8위 묀헨글라드바흐, 7승 9무 5패, 승점 30, 골득실 -1


#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1위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14골
1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14골
1위 슈테판 키슬링(레버쿠젠) 14골
4위 아담 살라이(마인츠 05) 12골
4위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 12골
6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11골
7위 베다드 이비세비치(슈투트가르트) 10골
7위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함부르거 SV) 10골
9위 야쿱 브와스치코프스키(도르트문트) 9골
9위 마메 비람 디우프(하노버 96) 9골
9위 손흥민(함부르거 SV) 9골
9위 닐스 페터센(베르더 브레멘) 9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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