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챔피언' 포항을 향한 세계의 시선
'골닷컴' 아시아 에디터들이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09 AFC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승부처를 되짚어본다.
2009. 11. 8. 오전 6:08:24
Pohang Steelers celebrate ACL win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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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한국의 에디터들로부터 이번 결승전에 대한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봤다. 숨막히는 승부에서 결과대로 포항이 알 이티하드를 꺾을 자격이 있었는지, 그리고 알 이티하드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어떤 경기를 했는지 그들에게 질문했다.
수기야마 다카시 - 골닷컴 일본
가브리엘 칼데론 알 이티하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알 이티하드만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지만, 반대로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 뿐이다"며 맞받아쳤다. 두 감독의 말은 모두 옳았다.
알 이티하드는 능력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고, 이날 경기에서도 몇 차례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모하메드 누르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으며 히캄 아부체루안의 드리블 돌파와 프리킥도 날카로웠다. 알 이티하드는 골대만 두 번을 맞췄을 뿐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가공할만한 공격력으로 저력을 입증해 보였다.
반면, 포항은 알 이티하드의 기둥인 누르를 봉쇄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반에는 알 이티하드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역습 작전을 들고 나왔고, 후반 세트피스 장면에서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두 팀 모두 자신들만의 축구 철학을 그대로 보여줬다.
모하메드 아와드 - 골닷컴 아랍
알 이티하드의 공격적인 축구와 포항의 전술적인 축구가 만들어낸 위대한 경기였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경기 초반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칼데론 감독은 쉬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것이다.
반면, 포항은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제대로 살렸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과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방식이었다. 불행히 더 좋은 경기를 펼친 팀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포항도 훌륭했다.
이철규 - 골닷컴 한국
우선, 꾸준하게 유스를 키워 공격축구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포항 스틸러스와 10여일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최선을 다해 골까지 기록한 김형일에게 축하를 보낸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팀이 스포츠뉴스방송서 첫 번째로 보도된 거 같아 더 기쁘다.
경기 전, 무승부 뒤 연장에서 알 이티하드가 이기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가 전반까지 포항을 잘 공략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후반에 터진 뜻하지 않은 프리킥 골이 모든 걸 바꾸었다. 알 이티하드로서는 공중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점과 쉬운 골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포항은 후반 들어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한 점과 전반 수비에 신경쓰며 상대의 빈틈을 찾은 게 주효했다.
이후, 포항이 몰아 붙였고 얼마 전 아버지를 잃었음에도 최선을 다한 수비수 김형일이 득점하며 승리했다. 그 동안 케이리그팀이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강팀 알 이티하드를 이긴 것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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