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구단주, 밀란전 심판에 분노 폭발
축구계에선 흔치 않은 여성 구단주로 유명한 AS 로마의 로젤라 센시가 AC 밀란과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하자 이 경기 주심을 맡은 로베르토 로세티에게 수차례 오심을 저질렀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밀란과 로마는 이탈리아의 북부와 남부를 대표하는 세리에A 명문 클럽들이지만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공통점 역시 가지고 있다. 그러하기에 양팀 모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로마는 3분경 제레미 메네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값진 원정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56분경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로마의 수비수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밀란의 수비수 알레산드로 네스타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헌납하고 말았다.
호나우디뉴는 차분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10분 뒤 호나우디뉴의 패스를 이어받은 파투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밀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경기가 끝난 후 로마의 센시 구단주는 'ForzaRoma.info'를 통해 "비록 로세티가 훌륭한 국제 심판이라곤 하지만, 그는 오늘 경기에서 너무 많은 실수들을 저질렀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겨야 마땅했던 경기였지만, 이런 일이 발생해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 이미 이전에도 우리는 산 시로에서 로세티 때문에 스쿠테토를 놓친 적이 있었다"며 로세티에게 분노를 퍼부었다.
이어서 그는 "해설자들 역시 경기 도중 우리에게 페널티 킥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경기의 상황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며 해설자들 역시 로세티의 오심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전반전 밀란의 수비수인 티아구 실바가 메네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으로 잡아챘지만, 로세티는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만약 당시 페널티 킥이 선언되어 로마가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면, 로마는 한층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며, 경기 결과 역시 전혀 다르게 났을 가능성이 있다.
그 외에도 로세티는 이번 경기에서 수차례 석연찮은 판정으로 일관했고, '스포르트메디아셋'은 로세티에게 평점 4.5를 주며 그의 판정이 얼마나 엉망이었는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센시는 마지막으로 "난 옐로 카드 숫자나 추가 시간에 대해선 더이상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 단지 난 그가 로마와 서포터들에게 존경심을 보이길 기대했었다"며 로세티의 오심이 로마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로세티는 이미 은퇴한 이탈리아의 명판관 피에르루이지 콜리나의 뒤를 잇는 스타 심판으로 EURO 2008 결승전 등 숱한 빅경기 주심을 도맡아온 주심이다.
한편 이번 경기 패배로 로마는 11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반면 밀란은 12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부진의 늪(챔피언스 리그 포함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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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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