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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준 에디터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가 발렌시아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PSG는 유럽 제패를 노리는 자신들의 꿈이 결코 허황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PSG가 13일(한국 시각) 열린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에세키엘 라베찌와 하비에르 파소토레의 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수많은 스타 선수를 영입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는 PSG지만 이들이 챔피언스리그 복귀 첫해 만에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이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확실히 조직력 측면에서 약점을 많이 드러내고 있어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PSG는 FC 포르투, 디나모 키예프, 디나모 자그레브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A조에 속해 5승 1패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조 선두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PSG와 함께 조를 이룬 팀들은 모두 '유럽 정상권'으로 분류할 수는 없는 팀이었다. 14득점 3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여전히 이들을 향한 긍정적인 전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PSG와 8강 진출을 다투는 발렌시아 역시 최근 유럽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진 못하던 상황. 그럼에도 PSG의 이번 발렌시아 원정 승리는 이들을 향한 시선을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우선 PSG가 1차적인 검증 무대를 훌륭하게 마쳤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PSG는 2004-05시즌을 끝으로 오랫동안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던 팀이었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면면을 따져볼 때 PSG는 충분한 경험과 기량을 갖춘 팀이지만, 미처 가다듬어지지 않은 조직력을 가지고 상상 이상의 위압감을 선사하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제기량을 뽐내기란 어려운 일임이 틀림없다. 상대 발렌시아의 전력을 차치하고라도 PSG는 조별 라운드 이후 한층 높아진 압박감을 넘어서 원정길에서 귀한 승리를 거둬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더불어 PSG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프랑스 클럽들의 발렌시아 공포증을 떨쳐 버리는데 성공했다. 발렌시아는 이번 PSG와의 16강을 앞두고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PSG의 부족한 경험과 조직력을 염두에 둔 것도 있을 테지만, 지난 1979-80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는 유럽 대항전에서 프랑스 클럽을 상대로 17경기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던 것도 크게 자리했다. 발렌시아는 그동안 13승 4무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으며, 특히 홈인 메스타야에선 8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다. PSG는 이전 프랑스 클럽들의 굴욕을 갚는 동시에, 스스로 '그저 그런 프랑스 클럽'이 아니란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PSG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와 더불어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막강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15승 6무 3패의 성적으로 리그 2위 리옹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놓은 상황이다. PSG는 지난 시즌 내내 조직력 문제에 시달리며 결국 몽펠리에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말았지만, 올 시즌에 다시금 이들이 같은 실수를 저지르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PSG는 사실상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이 단순히 리그 우승만을 원했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티아구 실바는 물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데이비드 베컴까지 영입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미 루카스 모우라는 PSG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를 증명해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베컴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

물론 PSG는 즐라탄없이 발렌시아와의 2차전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들이 8강에 진출하게 되면 더욱 강한 상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 분명해 이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논하기엔 시기상조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PSG는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비난을 넘어 유럽 축구계에 자신들이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카타르 자본이 구단을 인수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 모든 일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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