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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가 이적 루머에 서서히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중원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 있어 구스타보는 그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1일과 2일(한국 시간), 이틀에 걸쳐 펼쳐진 아우디 컵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브라질 명문 상 파울루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위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와중에 바이에른 중앙 미드필더 구스타보는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신임 감독은 아우디 컵 2경기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팀 점검에 나섰다. 미첼 바이저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크, 율리안 그린, 그리고 벤노 슈미츠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아우디 컵을 통해 출전 기회를 얻었다. 심지어 파트릭 바이라우흐와 알레산드로 쇠프 같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구스타보의 자리는 없었다. 구스타보는 2경기 모두 벤치는 고사하고 출전 명단에도 제외됐다. 펩은 상 파울루와의 첫 경기에선 필립 람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후반 교체 카드로는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얀 키르히호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동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의 트레블 달성(분데스리가, 챔피언스 리그, DFB 포칼 우승)에 있어 크게 공헌한 구스타보에게 있어선 다소 가혹한 대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구스타보가 팀내에서 말썽을 피운 것도 아니다. 티아구 알칸타라의 바이에른 이적 후 구스타보는 여름 이적 기간 내내 이적 루머에 이름을 오르내렸으나 이에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줄곧 바이에른에서 행복하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스타보를 아우디 컵 출전 명단에서 연달아 제외하자 독일 언론들 역시 구스타보 이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들을 내보내고 있다.

실제 독일 언론들은 아우디 컵을 통해 바이에른에 잔류할 선수와 떠날 선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즉, 아우디 컵에서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구스타보와 엠레 칸, 그리고 디에고 콘텐토 등은 임대 혹은 이적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스타보 영입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다름 아닌 구자철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이다. 볼프스부르크는 구스타보와 같은 브라질 출신 수비수 나우두를 통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고 있다. 그 외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널과 첼시 역시 구스타보 영입에 흥미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스타보는 전형적인 하드 워커(노동자) 스타일의 미드필더이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내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7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이 부문 팀내 2위에 올랐다(1위는 흥미롭게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였다). 태클 숫자도 경기당 2.5개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 이어 팀내 2위였다.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브라질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단순히 열심히 뛰기만 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는 브라질리언답게 공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다. 심지어 강한 왼발 슈팅 능력도 장착하고 있다.

포지션 이해도도 상당히 높다. 그는 前 소속팀 호펜하임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종종 왼쪽 측면 수비수 역할도 수행했다. 심지어 수비수들이 줄부상이었던 2010/11 시즌 후반기엔 2달 가까이 중앙 수비수 역할도 수행한 전례가 있다. 호펜하임 시절엔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서도 뛰었던 적이 있다. 그 어떤 역할을 맡겨도 기본 이상을 해주는 선수가 다름 아닌 구스타보이다.

게다가 그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실제 구스타보는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과는 달리 축구에 딱히 두각을 드러내던 선수가 아니었다. 심지어 어린 시절엔 그의 동생인 하르델이 더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구스타보는 산토스와 플라멩구 같은 브라질 명문 구단에 입단 테스트를 받으나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고, 유니버살 리오 라르고라는 알려지지 않은 무명 팀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다. 그가 프로 데뷔한 팀도 브라질 하부에 속한 코린티안스 알라고아노였다(브라질 명문 코린티안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구단이다).

하지만 그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힘입어 2007년 여름 호펜하임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호펜하임이 2부 리가 속한 팀이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입단 첫 해 호펜하임의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끈 그는 그 활약상을 인정받아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호펜하임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결국 그는 2011년 1월, 1500만 유로의 이적료와 함께 바이에른으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

바이에른에서도 그는 쏠쏠한 활약상을 펼치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이 독일 구단 최초 트레블을 비롯해 역대 최다 승점(91점)과 최다 승리(29승), 최소 실점(18골), 최다 골득실(+80), 최단 기간 우승(28라운드), 그리고 최다 연승(14연승) 등 각종 분데스리가 기록이란 기록들을 다 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구스타보와 셰르당 샤키리, 그리고 마리오 고메스와 같은 주전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백업 선수들에 있었다. 그러하기에 유프 하인케스 前 바이에른 감독은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

바이에른은 마리오 고메스의 전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자신들의 계획에서 배제된 선수들의 경우 기꺼이 다른 팀에 보내주는 구단이다. 만약 펩의 시즌 구상에 구스타보가 빠져있다면 과도한 몸값의 이적이 난무하고 있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그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중원 보강을 원하는 팀이여, 구스타보를 영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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