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테스 "트로피로만 평가하지 말라"
'위기의 남자' 라파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이 자신의 업적을 단지 우승 트로피라는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6시즌 째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구단과 팬들이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7경기에서 1승 6패를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리버풀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 도전은 고사하고 빅4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조차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베니테스 감독은 '선데이 미러'를 통해 자신은 계속해서 팀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단지 우승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드시 우승을 따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매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 뿐이다. 지난 시즌 86점의 승점을 따냈는데도 단지 2위라는 이유로 평가절하를 당했다"며 2위를 기록한 것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트로피에 많은 의미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발전하는 일이다. 한 시즌만이 아닌 미래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5년이나 우승을 못했다고들 하는데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라"며 자신에 대한 비판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리버풀이 20년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우승에 간절하게 목말라 있는 만큼, 베니테스의 입지는 좁아질 대로 좁아진 것이 현실이다. 그 동안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챔피언스 리그에서마저 조기 탈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풀햄 원정에서 당한 1-3 패배로 리버풀 팬들마저 베니테스를 향해 야유를 보내기 시작한 가운데, 그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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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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