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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난 판 페르시를 비난할 수 없다" 아스날의 전설적인 공격수 이안 라이트가 로빈 판 페르시를 옹호하고 나섰다.

판 페르시는 지난 5일(한국 시각),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날과 재계약할 의사가 없다고 발표했다. 판 페르시의 폭탄 선언은 아스날 팬들은 물론 수뇌진들 입장에서도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팬들은 판 페르시가 구단을 배신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고, 아스날 수뇌진들 역시 구단과의 논의 없이 선수 단독으로 재계약 거부를 표명한 판 페르시의 행동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보냈다. 실제 아르센 벵거 감독과 이반 가지디스 단장을 판 페르시의 에이전트인 키스 보스를 호출해 판 페르시의 독단적인 행동에 분노를 표해다고 영국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전설적인 공격수 라이트는 '더 선'에 기고하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난 누군가가 우승을 위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길 바란다고 해서 그를 비난할 수 없다. 적어도 판 페르시는 프로답지 않은 선수도 아니고, 클럽에 문제를 야기하는 유형의 선수도 아니다"며 판 페르시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지난 몇 년간 아스날은 매해 여름마다 적어도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잃었다. 결과적으로 우승을 하는 데에도 실패했다. 지난 몇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선수들이 입단하길 원하는 성공적인 구단이었다면 현재는 맨체스터 시티이다. 몇몇 사람들은 선수들이 오직 돈만을 보고 움직인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맨체스터 시티가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주겠지만, 그들이 선수들을 유혹하는 건 바로 트로피이다"며 현재의 아스날이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구단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스날은 그들의 주축 선수들을 잃지 말아야 한다. 난 헛돈을 쓰지 않는 아스날의 경제적인 사업 정책을 존중하지만, 이로 인해 구단은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심지어 판 페르시만이 아닌 티오 월콧도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밖에 남겨놓고 있지 않기에 같은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며 아스날의 구단 경영 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라이트는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아스날에서 활약하며 무려 185골을 넣었다. 이는 2005년 10월, 티에리 앙리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스날 역대 개인 통산 최다 골 기록이었다.

한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판 페르시는 16일 밤, 아스날 훈련장인 런던 콜니에 돌아올 예정이다. 벵거 감독은 일대일 면담을 통해 판 페르시의 마음을 돌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영국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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