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A 감독 "웨인 루니는 세계 최고 FW"
3일 저녁(현지시간) 맨유와 CSKA 모스크바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경기가 펼쳐진 올드 트래포트. 후반 시작과 함께 7만여 맨유 팬들은 일제히 '웨인 루니 송'을 부르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루니를 투입하라는 일종의 압력을 행사했다.
"어제 내 친구를 만났는데, 걔가 글쎄 하얀 펠레를 봤다는군, 그래서 그의 이름이 누구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그 선수 이름이 웨인 루니래...". 맨유가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을 시작하자 올드 트래포트를 찾은 7만여 관중은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는 웨인 루니의 응원가를 계속 불러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웨인 루니를 교체 투입하라는 일종의 시위였다. 후반 13분, 웨인 루니가 교체를 위해 터치 라인에 서자 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소리로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전반전에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고전을 면하지 못했던 맨유는 대반격을 시작했다.
경기는 결국 3-3 무승부로 끝났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웨인 루니의 종횡무진 활약이 맨유가 반전을 이끌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는 적장도 웨인 루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SKA 모스크바의 레오니드 슬러트스키 감독은 "웨인 루니가 투입되기 전까지 맨유는 일관된 경기 스타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가 투입된 후 맨유는 달라졌다. 루니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비록 득점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환상적인 기술로 우리를 위협했다"며 루니가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또 "웨인 루니는 완벽한 기술과 골 결정력을 갖춘 무결점 선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기자 회견장에 나타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루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의 활동량과 자신감은 팀 내 최고 수준이다. 또 오늘 경기에서도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고 인정했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벤치에 대기시킨 이유는 다른 스트라이커들에게도 공정한 출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웨인 루니 이외에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경기 출장 기회를 주면서 득점 감각을 이어갈 필요가 있었다. 페드리코 마케다는 최근 훈련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고,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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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 조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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