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슨 "첼시, 이번엔 달라"…이청용 출전?
게리 멕슨 볼튼 감독이 3일만에 다시 만나게 된 첼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있다.
볼튼은 오는 1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를 맞아 첼시를 홈 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다. 첼시가 지난 29일 열린 칼링컵 4라운드에서 볼튼에게 0-4 참패의 치욕을 안긴 후 3일만에 열리는 재대결이다.
볼튼이 첼시를 상대로 홈에서 복수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멕슨 감독은 지난 칼링컵 경기에서 이청용을 대기명단에 포함했지만, 그를 끝내 투입하지 않으며 리그 경기에 대비했다. 이청용 역시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겨 또 다른 '빅클럽' 첼시를 상대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멕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볼튼의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칼링컵에 중용한 선발 라인업과는 다른 팀을 구성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칼링컵 경기와는 다른 방법으로 경기에 나서야 첼시를 꺾을 수 있다. 이변을 일으킬 방법을 찾겠다. 체격조건을 앞세운 축구는 하지 않겠다"며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볼튼은 지난 칼링컵 경기에서 벤치에 잔류한 이청용을 대신해 마크 데이비스, 매튜 테일러가 양 측면을 지켰다. 두 선수는 모두 180cm으로 키는 이청용과 같지만, 과거 볼튼이 지향했던 선이 굵은 축구에 어울리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멕슨 감독의 말대로 그가 첼시와의 재대결에서 작전에 변화를 준다면 이청용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또한, 멕슨 감독은 "지난 경기처럼 첼시가 템포를 조율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템포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며 경기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것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어낸 후 드리블 돌파, 혹은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갖춘 이청용의 장점과 맞아떨어진다.
볼튼은 올 시즌 현재 리그에서 총 승점 11점을 챙기며 12위에 올라있지만, 강등권에 추락해있는 18위 헐 시티와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볼튼이 이번 첼시 경기에서 또 다시 대패의 수모를 당하면 최악의 경우 강등권 추락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예상을 뒤엎고 첼시를 꺾는다면 10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멕슨 감독이 기로에 서있는 볼튼의 운명이 걸린 이번 경기에서 이청용을 신임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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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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