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맨유행? 기대만 잔뜩, 무산된 이적 베스트5

[골닷컴] 정재훈 기자 = '역대급'이었다는 평가받을 정도로 빅스타들의 이동이 잦았지만, 소문만 무성한채 조용히 잔류한 스타들도 많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이적 시장의 스타는 누굴까.
유난히도 길게 느껴졌던 2013년 여름 이적시장이 드디어 끝났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마리오 괴체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라이벌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은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 이적시장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적시장 문을 개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미를 평정한 '세기의 재능' 네이마르가 5,7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바르사)로 이적했고 세계 최고 공격수 자리를 다투던 라다멜 팔카오와 에딘손 카바니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프랑스 두 거상 AS모나코와 파리 생제르맹으로 각각 둥지를 옮겼다.

카를로스 테베스, 이스코, 카카, 다비드 비야, 마리오 고메스, 곤살로 이과인, 파울리뉴, 스테판 요베티치, 루이스 구스타보 등 셀 수 없이 많은 스타들이 이적을 마무리했고 조금은 낯선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맞이했다.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스타는 역시 가레스 베일과 메수트 외질이다. 사실상 이적이 완료됐지만 공식 발표가 없었던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이적 마감을 코앞에 두고야 세상에 알려졌고, 외질은 '구두쇠'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갑을 끝내 열었다. 두 선수의 이적료만 각각 9,100만 유로와 5,000만 유로에 이른다.

한국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박지성과 기성용도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2013/14시즌을 맞이했다.

가히 역대급 이적시장이었지만, 그 충격과 강도는 더욱 셀 뻔했다. 지금 열거한 선수들이 이적했다면 말이다.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긴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거부하며 친정팀으로 돌아가리라는 소식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했지만, 호날두가 직접 부인하며 소문의 크기는 커졌고 불가능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잔류했고, 지난 주말 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다시 레알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 세스크 파브레가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절실했던 맨유는 바르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파브레가스에게 손길을 뻗었다. 가능성은 적지 않았다. 맨유는 톱클래스 미드필더를 원했고 파브레가스는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파브레가스는 언론을 통해 수차례 잔류를 시사했으나 맨유는 끈질기게 구애를 보냈다. 그러나 맨유는 끝내 바르사와 파브레가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고 마루앙 펠라이니 영입에 만족했다.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아스널 역시 파브레가스 영입에 도전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3. 루이스 수아레스

'드라큘라' 수아레스의 행보 역시 높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수아레스는 호날두와 파브레가스와 달리 수차례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고 아스널, 첼시, 레알 마드리드가 공개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며 접근했다.

특히 아스널의 제시를 리버풀이 받아들이지 않자 수아레스는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현재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받은 10경기 출전금지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리그컵 맨유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4. 웨인 루니

실망스러운 여름을 보낸 맨유가 가장 잘한 일은 아무래도 루니를 잔류시킨 일이다. 루니는 지난 시즌부터 자신의 역할에 강한 불만을 품었고 앙숙관계인 데이비드 모예스가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적이 확실시됐다.

프리시즌 도중 부상을 핑계로 팀을 이탈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에 흔들리며 이적을 눈앞에 뒀으나 막판에 마음을 다져 잡았다. 루니는 스완지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두 개의 도움을 올렸고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맨유맨'으로 돌아왔다.

5. 후안 마타

지난 두 시즌 동안 첼시 살림꾼이자 에이스였던 마타가 푸른 유니폼이 아닌 다른 옷을 입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현실로 이뤄질 뻔 했다.

물론 마타와 무리뉴 감독이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소문 진화에 나섰지만, 이적설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무리뉴 감독이 루니 영입을 위해 마타를 내줄 수도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소멸하던 불씨가 살아나기도 했다. 물론 지금 이 시각 현재 마타는 첼시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