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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스페인] 마크 도일, 편집 김영범 기자 = 지난 몇 년 동안의 안일한 이적 정책이 바르셀로나의 대참패를 가져왔다.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부회장은 지난 주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참패를 당한 뒤 팬들에게 "4-5명의 선수를 영입하겠다. 이제는 전체적으로 팀을 개편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왜 바르사 경영진을 이를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일까?

바르사는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들은 약점을 보강하지 못한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 없다.

바르사는 2년 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워낙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기에 많은 축구 팬들은 바르사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가능하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바르사는 당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 두 명의 선수만을 영입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사실은 수비수 대신 아스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우디네세의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했다는 점이었다.

파브레가스의 경우에는 이성보다는 감정이 우선시 됐던 영입이었다. 바르사는 10대 시절 아스날에 뺏겼던 파브레가스를 다시 데려오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보다 적은 금액에 파브레가스를 데려올 수 있었겠지만, 그들은 3천4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투자하고 말았다. 사실 이 자금은 수비진을 보강하는 데 쓰였어야 했다.

파브레가스는 여전히 바르사의 미드필드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후보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파브레가스는 언젠가는 바르사의 주전 선수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알렉시스 산체스는 다르다. 그의 영입은 사실상 대 실패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체스는 바르사 입단 첫 시즌에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에는 실망스러운 활약만을 남겼다. 운이 따라주지도 않았다. 잘하려고 노력할수록 골은 더더욱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바르사는 지난여름 호르디 알바와 알렉스 송을 영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알바는 뮌헨을 상대로 그나마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는 다니 알베스만큼이나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수비수다. 따라서 바르사는 끊임없이 뮌헨의 역습에 노출되고 말았다.

바르사는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했고 이 때문에 송을 데려왔다. 그러나 이는 실패로 끝난 듯하다. 차라리 그들은 2배의 돈을 투자해 하비 마르티네스를 노렸어야 했다.

사실 뮌헨으로서도 4천만 유로는 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만큼 많은 이적료를 사용하기 꺼렸지만, 마르티네스가 그만큼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기에 영입했을 뿐이다. 만약 바르사가 돈을 쓸 의지만 조금 더 있었다면 마르티네스가 활약하는 곳은 바르사였을 것이다.

뮌헨은 2010-11시즌 당시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2년 동안 그들은 마르티네스, 마리오 만주키치, 세르단 샤키리, 단테,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마누엘 노이어를 영입했다. 이적 시장에서 소극적이었던 바르사와는 분명히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헤라르드 피케는 뮌헨전이 끝난 뒤 "그들이 훨씬 크고, 빠르고, 강해 보였다."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이 차이는 선수층 두께에서 시작된다. 윱 헤인케스 감독은 시즌 내내 훨씬 안정감있게 선수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뮌헨은 팀의 후보 선수들만을 내세워 하노버와 뉘른베르크를 대파했다. 헤인케스 감독은 "우리는 B팀이 없다."라고 강조할 정도로 주전과 후보 간의 실력 격차가 없다. 뮌헨은 각 포지션별로 두 명의 월드 클래스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바르사는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35세에 부상까지 잦아진 카를레스 푸욜에게 중앙 수비를 의존하고 있다.

바르사는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았을뿐더러 잘못된 영입을 단행했다. 리오넬 메시에 대한 의존은 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비 불안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그 결과물을 목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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