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최하위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벼랑 끝에서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에서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3가지 면에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최하위와 1위가 만난다. 만약 이게 일반적인 경기였다면 그리 큰 관심을 모으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경기는 3가지 면에서 국내 축구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첫째로 주목을 끄는 요소는 바로 박지성의 QPR 이적 후 첫 친정팀과의 맞대결에 있다. 정확하게 따지면 286일 만의 재회이다. 지난 11월 25일에 있었던 맨체스터 원정 당시 박지성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되어 아쉽게 맞대결이 불발된 바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지성은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를 비롯해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폴 스콜스, 그리고 마이클 캐릭 등 오랜 기간 함께 한 옛 동료들을 상대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QPR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에서의 생활은 즐거웠다.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현재 우리는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비록 상대가 맨유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의를 다졌다.

물론 박지성의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해리 레드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려난 박지성이다. 하지만 지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QPR이 1-4로 완패했기에 박지성에게도 다시금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박지성이 QPR의 그 어떤 선수들보다도 맨유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출전 확률을 높이는 요소이다.

둘째, 이 경기는 윤석영의 EPL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영은 QPR 입단 후 취업 비자 문제로 인해 뒤늦게 팀에 합류했고, 이로 인해 2월 9일 스완지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FA컵 5라운드 일정으로 인해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 윤석영은 팀 동료들과 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얻었다.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파비우가 임대 신분으로 인해 맨유전에 출전할 수 없다(EPL의 경우 임대 선수에게 원 소속팀 상대로 출전 금지 조항을 의무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게다가 아르망 트라오레는 지난 스완지와의 경기 당시 18분경 앙헬 랑헬의 골 장면에서 뒷공간을 내주는 우를 범했다. 이에 레드납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러 골을 내주었다. 최근 수비가 좋은 편이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해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수비진을 질책했다. 즉, 윤석영에게 데뷔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박지성과 윤석영, 그리고 카가와 신지의 한일 선수 맞대결에 있다. 카가와는 지난 주말, 레딩과의 FA컵 5라운드 당시 휴식을 취했다.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맨유 입장을 고려하면 레딩전에 결장한 선수들이 대거 QPR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즉, 카가와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 지난 레딩과의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을 대거 벤치 명단에 올리거나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하면서 대대적인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했다. 로빈 판 페르시와 마이클 캐릭은 경기 막판 교체로 출전했고,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 파트리스 에브라, 그리고 하파엘 등은 휴식을 취했다.

카가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박지성 같은 아시아 선수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린 시절 TV로 맨유 경기를 시청하곤 했다. 나는 이제 막 시작하는 선수지만, 박지성은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다"며 존경을 표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 있어 승리가 더 절실한 구단은 강등 위기에 직면한 QPR이다. 반면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을 12점차로 벌린 상태이기에 QPR보단 여유가 있는 편에 속한다. 레드납 감독은 QPR이 잔류하기 위해선 앞으로 12경기에서 승점 20점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7승을 거두거나 최소 8경기 이상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해야 한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미션이다.

그러하기에 퍼거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QPR이 레드납을 선임한 시기는 이미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이후였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팀을 생존권으로 이끄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레드납 본인도 강등권 탈출이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가 조금 더 일찍 선임됐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샴의 싸컷: 메신과 AC밀란
[웹툰] 챔피언스리그 16강 2주차
만치니, 경질설에 발끈 "젠장할!"
발로텔리 "만치니 경질해선 안 돼"
베니테스 "토레스 활약 괜찮았어"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