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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함부르거 SV(이하 HSV)가 하노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5위 진입은 물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4위와의 승점을 1점차로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HSV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바로 23일 새벽(한국 시간)에 열린 5위 프라이부르크와 4위 프랑크푸르트의 승부가 0-0 무승부로 막을 내린 것.

이 경기가 열리기 이전만 하더라도 HSV는 프라이부르크와 승점이 동률인 상태에서 골득실에서 밀려 6위를 기록하고 있었고, 4위 프랑크푸르트와의 승점은 3점차에 불과했다. 말 그대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진입이 가시권에 접어든 셈. 즉, 5위와 4위를 동시에 추격해야 하는 HSV 입장에선 프라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나는 게 최상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이제 HSV는 하노버와의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5위 진입은 물론 4위 프랑크푸르트와의 승점을 1점차로 좁힐 수 있게 된다.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HSV는 후반기 4경기에서 3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과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쌍포는 연신 득점포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주말 묀헨글라드바흐 원정 경기에선 에이스 라파엘 판 더 파르트가 근 5개월 만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HSV에 또 다른 호재가 발생했다. 바로 지난 경기에서 복부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결장한 수문장 레네 아들러가 돌아온 것. 그는 3주에서 4주 가량 결장할 것으로 보였으나 우려했던 것에 비해 부상 상태도 심하지 않았을 뿐더러 회복 속도도 빨랐기에 묀헨글라드바흐전, 딱 한 경기를 결장했을 뿐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손흥민이다.

먼저 HSV는 4위부터 7위까지의 팀들 중 골득실이 가장 떨어지고 있다. 현재 4위부터 7위까지의 승점은 단 6점차. 그러하기에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즉,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골득실차로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기에 HSV 입장에선 이제부터라도 골득실 역시 신경쓸 필요가 있다.

골득실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건 다름 아닌 다득점이다. 즉, 손흥민과 루드네브스 투톱의 득점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HSV의 이번 상대는 하노버이다. 하노버는 지난 2시즌 연속 유로파 리그 진출권을 획득했고, 이번 시즌에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수비에서 상당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주장 스티브 체룬돌로를 비롯해 마리오 에기만, 레온 안드레아센, 펠리페, 그리고 라스 슈틴들이 동시에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수비진에 전력 누수가 심각하게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노버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스널에서 요안 주루를 긴급 임대로 수혈해왔으나 후반기 공식 대회 7경기에서 14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 실제 하노버는 분데스리가 22경기 41실점으로 최다 실점 부문에서 호펜하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하노버는 주중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도하는 안지 마카흐칼라와의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며 1, 2차전 도합 스코어 2-4와 함께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로 인해 육체적·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이 하노버에게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만 하다. 손흥민의 생애 첫 멀티 골 상대가 바로 하노버이고(2010년 11월 20일), 지난 시즌에도 하노버와의 31라운드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성공시키며 강등 위기에 몰려있던 팀을 구해낸 바 있다. 하노버 상대로 4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에 더해 손흥민은 최근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리버풀과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강호들을 비롯해 인테르와 도르트문트 등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들의 러브콜을 얻고 있다. 말 그대로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당연히 위의 구단들은 스카우터들을 보내 손흥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볼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유명세를 입증이라도 하듯 손흥민은 하노버전이 끝난 후 곧바로 독일의 공중파 채널 'ZDF'의 'Sportstudio' 프로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프로에 출연하는 선수들은 하나같이 속칭 전국구 스타에 해당하기에, 독일 국민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도 손흥민에게 집중될 것이 분명하다. 만약 손흥민이 하노버전을 통해 팀에 승리를 선물하면서 분데스리가 5위로 등극시킨다면 손흥민의 가치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 현재 분데스리가 순위

4위 프랑크푸르트, 23경기 11승 5무 7패, 승점 38, 골득실 +4
5위 프라이부르크, 23경기 9승 8무 6패, 승점 35, 골득실 +7
6위 함부르거 SV, 22경기 10승 4무 8패, 승점 34, 골득실 0
7위 마인츠 05, 22경기 9승 5무 8패, 승점 32, 골득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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