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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추앙받고 있는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AC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경기에서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마침내 메시도 체력의 한계에 부딪친 것일까? 메시가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평소 그답지 않은 부진을 보이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심지어 슈팅 시도 자체도 단 2차례에 불과했다. 평소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메시 선수 경력을 통틀어 이렇게나 부진했던 경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더 큰 문제는 활동량에 있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7339m에 불과한 활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경기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75분을 소화한 AC 밀란 최전방 공격수 지암파올로 파치니가 7846m를 기록했다. 당연히 후반 들어 메시의 얼굴을 찾아보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사실 메시는 그동안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해왔다. 이번 시즌에도 메시는 바르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37경기 3204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해 A매치 기간엔 남미로 넘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경기도 뛰어야 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바로 메시의 살인적인 일정 소화가 비단 이번 한 시즌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데에 있다. 메시가 데뷔한 이후 9시즌 동안 바르사는 무려 3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로 인해 메시는 프리메라 리가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에 더해 2006/07 시즌과 09/10 시즌, 그리고 11/12 시즌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까지 참가해야 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메시는 축구 선수에게 유일한 휴식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 프리 시즌에도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2004년 10월 16일, 에스파뇰과의 지역 더비 매치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 FIFA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2007년 코파 아메리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고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했다.

4시즌 연속 바르사 소속으로만 50경기 이상을 출전한 메시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엔 60경기를 뛰었다. 이렇듯 메시의 선수 경력을 돌이켜 보면 지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메시는 그동안 말도 안 되는 기록들을 연신 수립해 왔었다. 실제 메시는 최초로 FIFA 발롱도르 4회 연속 수상했고, 2012년 한 해 최다 골 기록(91골)을 올렸으며, 2012/13 시즌 한 시즌 최다 골 기록(82골)도 세웠다. 게다가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4회 연속 득점왕도 차지했다. 지난 그라나다와의 주말 프리메라 리가 경기에선 2골을 넣으며 바르사 통산 301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메시이다. 이렇듯 비인간적인 기록들을 세우다보니 우리는 메시 역시 인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메시 역시 인간이었다. 과거 티에리 앙리는 아스널 시절 등 부상을 안은 상태에서도 무리해서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다 허벅지에서 넓적 다리, 햄스트링, 그리고 발목에 이르기까지 부상 부위가 확장된 바 있다. 이 외에도 혹사와 부상으로 전성기를 빨리 마감한 선수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기계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수명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물며 인간은 더 조심스럽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그러하기에 바르사는 앞으로 비중이 높지 않은 경기에선 메시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 그라나다와전의 경우 메시가 풀타임을 소화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이미 바르사는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승점을 12점차로 벌린 상태이다. 이젠 메시에게 체력 안배를 시켜줘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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