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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 원정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에른은 역시 강했다. 최근 3시즌 동안 무려 2번이나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랐던 바이에른은 아스널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3-1 값진 원정승을 올렸다.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한 바이에른이었다.

물론 프랑크 리베리와 토마스 뮐러의 좌우 날개의 활약상도 눈에 띄었고, 토니 크로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킥도 상당한 정교함을 자랑했으며,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의 영리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으나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건 수비였다. 바이에른은 전반 아스널을 상대로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그마저도 전반 2개의 슈팅은 바이에른 수비벽에 막혔다.

특히 단테가 눈에 띄었다. 단테는 잭 윌셔와 티오 월콧, 그리고 산티 카솔라 등 상대 공격을 정교한 태클로 막아내며 최종 저지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상대의 슈팅도 두 차례나 몸으로 육탄방어해냈다. 만 20세의 어린 왼쪽 측면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이 수비적으로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도 단테에 기인한 바가 컸다. 마치 아스널을 상대로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선사하는 느낌이었다.

실제 지난 여름, 4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바이에른에 입단한 스페인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는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난 단테를 처음 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난 그 당시 그의 컨디션이 유난히 좋았던 때인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그가 언제나 그 정도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라는 걸 깨닫고 있다"며 단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 필립 람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상황에 따라 수비 라인을 넓혔다 좁혔다를 반복하며 영리하게 상대의 공격을 차단해 나갔다. 게다가 잦은 오버래핑을 통해 아스널의 측면 수비도 괴롭혔다.

실제 람은 77분경 아르옌 로벤의 스루 패스를 날카로운 크로스로 연결하며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44분경에도 정확한 크로스로 만주키치에게 노마크 헤딩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었으나 이는 아쉽게도 살짝 골문을 빗겨갔다.

베테랑 수비수 다니엘 판 부이텐 역시 노련한 수비로 아스널의 공격을 막아냈을 뿐 아니라 21분경 코너킥 장면에서 타점 높은 헤딩 슈팅을 기록하며 바이에른의 두 번째 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판 부이텐의 헤딩 슛을 보이치에흐 스체즈니 골키퍼가 선방한 걸 토마스 뮐러가 밀어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의 차단도 눈에 띄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무려 6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상대의 패스 줄기를 앞선에서 차단해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알라바의 경우 초반 아스널의 측면 공격에 다소 고전하기도 했고, 수비 진영에서 공을 몰고 가다 넘어지는 등 몇 차례 실수를 저지르긴 했으나 그래도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며 4개의 태클과 5개의 걷어내기를 기록했다.

바이에른의 유일했던 실점은 포백 수비진의 책임이 아니었다. 코너킥 장면에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위치 선정에 있어 실수를 저질렀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루카스 포돌스키를 순간적으로 놓치면서 허용했던 것이었다. 즉,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 수비진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는 아스널과 크게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했다. 아스널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뮐러와 람의 합작 공격에 밀려 경기 내내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페어 메르테자커 역시 바이에른의 첫 실점 장면에서 제대로 걷어내질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선 자신의 마크맨이었던 판 부이텐을 놓치는 우를 범했다. 바카리 사냐 역시 바이에른 에이스 프랑크 리베리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고전하는 인상이 역력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에서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은 무려 15점차.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22경기에서 단 7실점만을 허용하며 경이적인 실점율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의 실점을 시즌 전체로 환산하면 10.8 실점에 불과하다. 이는 단테와 하비의 가세에 기인한 바가 크다.

게다가 최근 분데스리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5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허용한 건 단 3개에 불과하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온다면 분데스리가 역대 최소 실점(2007/08 시즌 바이에른의 21실점)은 물론 한 자릿수 실점이 실현 가능하다. 이에 노이어는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에른의 골키퍼로 산다는 건 어찌 보면 다소 지루한 일이다. 물론 경기 중 수비수들과 계속해서 상호작용해야 하는 게 내 임무지만,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바이에른 선수들은 다들 수비를 잘한다"고 토로했을 정도.

결국 바이에른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며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잉글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수확을 거두었다. 게다가 이는 바이에른의 런던 원정 첫 승이기도 했다. 반면 아스널은 점유율에서 58대42의 큰 우위를 점하면서도 슈팅 숫자에서 10대16으로, 유효 슈팅에선 3대6으로 밀리며 챔피언스 리그 조기 탈락 일보직전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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