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아시아] 피터 데이비스, 편집 김영범 기자 =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 등 유명 선수들이 중국 리그를 거쳐갔지만, 진정한 승자는 기초부터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광저우 두 클럽들이었다.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가 마침내 상하이 선화를 떠났다. 두 선수가 중국 무대를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면서 중국 축구는 자존심에 상처가 생겼다. 그러나 상하이 선화와는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성장한 클럽들이 있었으니, 이들은 각각 광저우 헝다와 광저우 R&F다.

광저우 헝다와 광저우 R&F는 같은 지역의 팀이면서도 매우 특별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두 팀의 구단주인 수 쟈인과 장 리가 매우 친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수 쟈인과 장 리는 지난 시즌 더비 경기가 열릴 당시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은 술을 함께 마시면서 TV로 이 경기를 관람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수 쟈인은 에버그란데 건설 회사의 소유주고 장 리는 광저우 R&F 자산 관리 회사의 주인이다. 수 쟈인은 22개 도시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R&F는 홍콩 증시(항셍 지수)에 이름을 올린 첫 중국 출신의 자산 관리 회사다.

광저우 헝다는 2010년 당시 중국 리그 원을 우승한 뒤 2011년과 2012년에도 중국 슈퍼 리그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이들은 브라질 출신의 엘케손을 비롯해 중국 대표팀 주장인 정쯔, 아르헨티나 출신의 다리오 콩카와 파라과이 대표 선수 루카스 바리오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평가전에서 소집된 26명의 중국 대표팀 선수들 중 11명이 광저우 헝다 출신이었다.

반면 광저우 R&F는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중국 슈퍼 리그에서 한 해를 보냈다. 그들은 7위에 올랐고 블랙번 로버스로부터 야쿠부를 영입해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드로그바와 아넬카에 의해 가려지긴 했지만, 야쿠부는 14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R&F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광저우 헝다로부터 중국 대표팀 출신의 리 진화, 쟝 닝, 우 핑펭을 영입했다. 여기에 두 차례 슈퍼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장 야오쿤 역시 다롄으로부터 이적해왔다.

외국인 용병 선수들까지 이 두팀 사이의 뜨거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R&F의 로스틴 그리피스는 더비 경기가 열리기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광동 지방 더비가 내일 열린다. 부모님까지 이번 경기를 지켜보러 왔다. 한 다리로도 뛸 수 있다면 끝까지 뛸 것이다."라고 밝혔다

헝다는 최근 유럽의 명문 클럽들과 놀라운 계약을 맺었다. 헝다는 작년에 광저우 지역에 레알 마드리드 축구 학교를 유치했고, AC밀란과 상업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기도 했다.

수 쟈인은 레알 마드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3,150명의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여기에 100명의 엘리트만 졸업하는 대학교를 세울 예정이고 중국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라며 자랑스러워 한 바 있다.

물론 광저우도 팀의 개혁을 단행하면서 여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장수 감독은 2년동안 3개의 트로피를 팀에 선물했지만, 마르셀로 리피 감독으로 교체됐다. 리피는 최근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모든 사람이 나를 알아보고 사인과 사진을 요구한다. 이곳 사람들로부터 굉장한 존중을 받고 있다."라며 중국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처럼 헝다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강한 선수단을 가진 최고의 선진적인 클럽이다. 이들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노릴 만큼 전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역 라이벌인 R&F와 건강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R&F역시 다음 시즌에는 4위권 진입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참가를 노리고 있다.

드로그바와 아넬카로 시작된 태풍이 중국을 휩쓸고 넘어갔지만, 헝다와 R&F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키워 나가면서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챔스 리그 16강 1주차
[웹툰] 내 팀을 소개합니다 (下)
이청용 "경기 출전 자체가 기뻐"
'리베리 친구' 사칭 훈련장 난입
레알, 부진에 빠진 벤제마 고민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설문

챔스 16강 1차전, 첫 주 최고의 선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