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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맨유가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9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대니 웰벡의 헤딩골로 먼저 앞서나간 맨유는 29분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레알의 공격을 훌륭하게 제어해냈다.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퍼거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필 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해 호날두 이중 수비에 나섰다. 이미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존스는 이 포지션에서 가레스 베일을 봉쇄한 전례가 있었다.

이 전술은 주효했다. 비록 존스는 전반엔 호날두의 날렵한 움직임과 위치를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인해 다소 고전하는 인상도 있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호날두를 효율적으로 저지해 나갔다. 특히 91분경 호날두의 슈팅 찬스에서 빠른 타이밍으로 먼저 공을 걷어낸 건 존스가 이 날 보여준 활약상 중에서도 단연 백미였다. 마치 호날두가 가는 길엔 언제나 존스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는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존스는 2번의 태클과 1번의 가로채기, 그리고 무려 8번의 걷어내기를 성사시켰다.

물론 존스의 밀착 수비에도 불구하고 결국 헤딩골을 기록한 호날두도 정말 대단했다. 동점골 장면은 왜 그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결국 스코어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퍼거슨 감독의 한 수가 빛을 발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퍼거슨 감독은 과거에도 박지성을 활용한 '에이스 죽이기' 전략을 활용해 여러 차례 재미를 본 바 있다. AC 밀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박지성을 통해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한 게 대표적인 예. 이를 존스에게 대입한 셈이다.

수비에 존스가 있었다면 공격엔 웰벡 카드가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26라운드 경기에서 대니 웰벡과 카가와 신지에게 휴식을 주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레알전을 위한 포석이었다.

비록 카가와 선발 카드는 실패에 가까웠으나 지난 주말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웰벡은 경기 내내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며 맨유의 공격을 주도했다. 심지어 선제골을 넣으며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맨유는 평소와 달리 판 페르시를 자주 아래로 내리면서 판 페르시가 빠진 자리로 웰벡이 침투하는 형태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반면 레알 입장에선 이번 시즌 카림 벤제마의 부진이 상당한 고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벤제마는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 리가)에서만 21골을 넣으며 팀의 제2 공격 옵션을 충실히 수행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7골을 넣었던 벤제마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벤제마는 상당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벤제마의 주된 역할이 호날두 보조라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격수로서의 득점 본능을 완전히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벤제마는 이번 시즌 라 리가 19경기에서 6골에 그치고 있다. 벤제마의 부진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최근 프랑스 국민들은 벤제마를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벤제마는 단 한 번의 슈팅 밖에 기록하지 못한 채 60분경 곤살로 이과인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이는 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인 파비우 코엔트랑의 2회 슈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분명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도 맨유는 필 존스 쉬프트를 통해 호날두 죽이기에 나설 게 분명하다. 이럴 때에 벤제마가 호날두 대신 골을 넣어줄 필요가 있다. 만약 다음 경기에도 벤제마가 부진하다면 레알은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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