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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셀틱이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0-3 대패를 당하며 탈락 일보 직전에 몰렸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 결승전까지 치른 팀의 핵심 수비수 에페 암브로스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레넌 감독은 고심 끝에 암브로스를 선발 투입했고, 이는 결국 독으로 작용했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유벤투스에 밀리는 셀틱 입장을 감안하면 설령 이 경기가 홈이더라도 셀틱은 득점보다도 무실점에 더 집중할 필요성이 있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통해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에서 '거함'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잡은 셀틱이었다. 셀틱이 유벤투스를 잡기 위해선 바르사전의 재연이 필요했다.

하지만 레넌의 계획은 경기 시작 초반부터 어그러지고 말았다. 바로 암브로스가 전반 3분경 공중볼 과정에서 낙하 지점 포착에 실패해 유벤투스의 느린 롱볼 패스를 놓치는 우를 범했고, 이를 알레산드로 마트리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가볍게 밀어넣은 것.

암브로스의 실수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82분경 암브로스는 수비 진영에서 무리한 드리블을 감행하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는 우를 범했고, 결국 이는 유벤투스의 3번째 골로 연결됐다. 팀의 3실점 중 2실점이 암브로스의 실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게다가 암브로스는 61분경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으나 그의 헤딩 슈팅은 지안루이지 부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동점골을 넣을 기회마저 무산시킨 암브로스였다.

결국 암브로스는 각종 언론사들에서 선정한 이 경기 최악의 선수에 뽑혔다. 이탈리아 언론 '메디아세트'는 암브로스에게 평점 4점을 주었고, '레푸블리카'는 암브로스에게 4.5점을 주었다. 골닷컴 인터내셔널 역시 암브로스에게 평점 1점을 주며 이 경기 최악의 선수로 선정했다.

레넌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박에 가까운 선발 기용이었다. 암브로스는 우리 팀에서 가장 든든한 수비수지만, 그가 저지른 두 번의 판단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며 암브로스 선발 기용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자인했다.

분명 암브로스는 이번 시즌 셀틱에서 빅토르 완야마와 함께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셀틱 수비의 중심은 다름 아닌 암브로스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나이지리아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네이션스 컵을 마치고 8시간의 장기간 비행 후 이틀 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건 무리였다. 컨디션이 정상일 리 만무했다.

이에 반해 유벤투스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콰도 아사모아의 네이션스 컵 참가 이후 줄곧 왼쪽 측면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사모아에게 과감히 휴식을 주었다. 레넌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셀틱과 유벤투스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른 시점에 실점을 허용한 셀틱은 '모 아니면 도'식의 전방위 압박을 통해 조급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 인해 셀틱은 전반에 상당한 체력을 소진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유벤투스는 노련하게 템포를 늦추면서 체력을 비축해 나갔다. 전반 체력을 아낀 유벤투스는 후반 65분을 기점으로 역습에 나섰고, 지칠대로 지친 셀틱을 상대로 76분경과 82분경 마르키시오와 미르코 부치니치가 연달아 골을 넣으며 원정에서 3-0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셀틱이었기에 이른 시점에 실점을 허용한 것 자체가 셀틱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 16강 토너먼트의 경우 1, 2차전으로 치러지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었다. 0-1로 패했다면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남았겠지만, 0-3으로 대패했기에 셀틱의 8강 꿈은 사실상 산산히 흩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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