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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탈리아] 체사레 폴렌지, 편집 김영범 기자 = 이번 주에도 세리에 A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러 사건 사고가 터져 나왔다.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 사이의 라이벌 관계는 1981-82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벤투스는 피오렌티나를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구설수를 낳았다. 이후 1990년 유벤투스는 피오렌티나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로베르토 바지오를 영입했고 피오렌티나와 유벤투스의 관계는 매우 격렬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몇 년간 피오렌티나는 유벤투스전에 열릴 때마다 독특한 이벤트를 준비해왔다. 지난 시즌에는 수천명의 피오렌티나 팬들이 가발을 쓰고 경기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콩테의 모발 이식 수술을 놀리기 위한 장난이었다.) 물론 간혹 헤이젤 참사에서 숨진 39명의 서포터들을 조롱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안토니오 콩테는 피오렌티나전을 앞두고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피오렌티나를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는 피오렌티나가 측은 콩테의 말을 일종의 도발로 받아들였다는 데 있다.

특히 유벤투스는 자신들의 유투브 계정을 통해 올린 프리뷰 영상에서 "피오렌티나는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보였지만, 이내 급격한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아마도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다.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말로 피오렌티나를 깎아내렸다.

사실 이는 단테의 신곡의 한 구절을 패러디한 장난에 불과했지만, 안드레아 델라 발레 피오렌티나 부회장은 격노를 하고 말았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유벤투스의 수준이 땅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나마 다행히 경기는 별문제 없이 진행됐지만, 피오렌티나 팬들은 또 다시 헤이젤 참사의 희생자들을 조롱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경기가 끝난 뒤 에밀리아노 비비아노 피오렌티나 골키퍼는 보르야 발레로가 안드레아 피를로와 유니폼을 교환한 뒤 어깨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들고 피오렌티나 원정 팬들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급하게 피를로의 유니폼을 땅바닥에 집어 던졌다.

비비아노는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면서 "나는 단순히 발레로가 유벤투스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한 것이 팬들을 자극할까 두려웠던 것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슬프게도 이 경기 말고도 다른 경기에서도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칼리알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자신의 코를 가리키는 세레모니를 했고 격분한 칼리아리 팬들은 "닥쳐"라고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인테르 팬들은 발로텔리의 귀환을 조롱하며 키예보와의 경기에서 "이탈리아 껌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라는 인종차별적인 응원가를 불렀다.

델리오 로시 삼프도리아 감독은 로마의 니콜라스 부르디소에게 모욕을 당한 뒤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로시는 경기 중 레드 카드를 받고 말았다.

사실, 그동안 이탈리아 언론은 이러한 슬픈 현실을 외면해왔다. 그나마 최근에는 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협회 차원에서 처벌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이 정도로는 스포츠맨십을 제대로 뿌리 내리기는 부족하다. 이러한 사건들을 단순히 몇몇 무개념 선수와 팬들의 돌출 행동으로 봐서는 안된다. 이미 이탈리아 사회는 이러한 행동들을 암묵적으로 무시하고 지나가는 문화이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훨씬 큰 노력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축구가 예전처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들, 언론과 클럽은 현재의 태도를 버려야만 한다. 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 강력한 징계도 감수할 때 이탈리아 축구는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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