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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재현 에디터 = 2013 남아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가 부르키나파소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4골을 넣은 엠마누엘 에메니케가 차지했고, MVP는 조나단 피트리오파에게 돌아갔다. 그럼 이번 대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보도록 하겠다.

# 작년에 열린 대회, 올해 또 열린 이유는?

네이션스컵은 2012년에 약 3주 동안 가봉과 적도 기니에서 공동 개최로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 잠비아가 결승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올해에 남아공에서 네이션스컵이 또 개최됐다. 원래 네이션스컵은 2년 주기로 열리며 이 대회는 본래 2014년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대회를 기준으로 개최 시기가 1년씩 앞당겨지면서 2013년에 대회가 열렸다. 이제 다음 대회는 2015년에 모로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이변의 연속

대회가 1년 만에 열리다 보니 진출 팀을 추려내는 과정도 간소화될 수밖에 없었다. 기존에는 아프리카의 50여 개 국가가 11개 또는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렀고, 각 조 1위가 네이션스컵에 진출했다. 또한 조 2위 팀 중에 성적이 가장 좋은 몇 개 국가가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리그를 진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따라서 예선 라운드와 1라운드를 거쳐 올라온 14개 팀과 2012년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16개 팀이 2라운드에서 격돌해 2013년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15개 팀(개최국 남아공은 자동 진출)을 정했다. 즉 2012년 네이션스컵에 참가했던 팀은 2라운드 두 경기에서만 좋은 성적을 거둬도 이번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구조였다.

그 결과 카보베르데가 아프리카 최고의 강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카메룬을 1, 2차전 합계 3-2로 꺾고 네이션스컵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니제르는 기니를 1, 2차전 합계 2-1로 꺾고 2회 연속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고, 에티오피아는 수단과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종합전적 5-5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31년 만에 대회 본선 진출했다.

반면 2006, 2008, 2010 네이션스컵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집트는 1라운드에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해 탈락했고, 세네갈은 2라운드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만나는 불운을 겪으며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대회 본선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카메룬을 꺾고 네이션스컵에 처음으로 출전한 카보베르데는 A조에서 남아공, 모로코, 앙골라를 상대로 1승 2무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아쉽게도 카보베르데는 8강에서 가나를 만나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잠비아와 강력한 우승 후보 코트디부아르도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잠비아는 16강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코트디부아르는 8강에서 나이지리아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 4위였던 부르키나파소는 C조에서 나이지리아, 잠비아, 에티오피아를 상대로 알랭 트라오레의 활약에 힘입어 1승 2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트라오레는 16강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비록 트라오레가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생겨 더 이상 대회를 나서지 못했지만, 부르키나파소에는 피트리오파가 있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피트리오파는 토고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골을 넣으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부르키나파소는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가나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부르키나파소는 네이션스컵 참가 아홉 번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부르키나파소는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에 패하며 대회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 1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는 2013 네이션스컵 예선 1라운드에서 르완다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고, 2라운드에서 리베리아를 상대로도 1승 1무를 기록하며 네이션스컵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나이지리아의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16강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후반 인저리 타임에 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고, 2차전 잠비아전에서도 후반 5분을 남기고 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약체 에티오피아를 만나 나이지리아는 빅터 모제스의 두 골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조 1위 자리를 부르키나파소에 내줬고,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코트디부아르를 만나게 됐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2-1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코트디부아르의 황금 세대는 결국 네이션스컵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이제는 황금 세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하나 둘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이 끝나고 디디에 드로그바는 "내가 보기에 4강에 오른 팀 중에 나이지리아를 꺾을 수 있는 팀은 없다. 우리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의 우승을 예고했다. 또한 콜로 투레도 "나이지리아가 우리보다 강했다. 그들은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말대로 나이지리아는 준결승에서 말리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부르키나파소에 1-0 승리를 거뒀고, 나이지리아는 19년 만에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올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이지리아는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스페인, 우루과이, 타히티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됐다.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16강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하며 탈락했지만,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2015년 네이션스컵 예선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시 예전 방식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과연 나이지리아가 다음 대회에서 우승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네이션스컵 수상 내역

우승 : 나이지리아
준우승 : 부르키나파소
3위 : 말리
4위 : 가나

MVP : 조나단 피트로이파
득점왕 : 엠마누엘 에메니케
페어플레이 선수 : 빅터 모제스

BEST 11
빈센트 엔예마(GK, 나이지리아)
바카리 코네(DF, 부르키나파소)
난도 마리아 네베스(DF, 카보베르데)
에페 암브로세(DF, 나이지리아)
조나단 피트로이파(MF, 부르키나파소)
시아카 티에네(MF, 코트디부아르)
세이두 케이타(MF, 말리)
존 오비 미켈(MF, 나이지리아)
빅터 모제스(MF, 나이지리아)
아사모아 기안(FW, 가나)
엠마누엘 에메니케(FW, 나이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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