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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 150주년을 기념해 펼쳐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잉글랜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축구를 선보이며 2-1 승리를 기록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던 잭 윌셔가 있다.

잉글랜드가 마침내 브라질의 벽을 넘었다. FA 설립 150주년을 기념해 치른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웨인 루니와 프랭크 램파드의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브라질 상대로 1승 5무 6패의 절대적인 열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게다가 1990년 3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8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4무 4패). 그러하기에 잉글랜드 입장에선 상당히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의미가 있었던 건 바로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상대로 롱볼 위주의 축구가 아닌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한단계 진일보한 축구를 선보였다는 데에 있다. 실제 잉글랜드는 EURO 2012 본선 당시에도 점유율을 포기한 채 선수비 후역습의 롱볼 축구만을 고집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윌셔가 있다. 윌셔는 경기 내내 잉글랜드의 중원에서 유려한 기술과 정교하면서도 감각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엔 브라질의 두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미레스와 파울리뉴가 윌셔 봉쇄에 나섰고, 후반엔 아루카와 장이 이들을 대신했으나 그 누구도 윌셔를 저지하지 못했다. 윌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파울 밖에 없어보일 정도였다.

실제 잉글랜드의 선제골도 윌셔의 발에서 나왔다. 윌셔가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통해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든 티오 월콧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 주었고, 월콧의 논스톱 슈팅이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걸 뒤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웨인 루니가 가볍게 빈 골문에 밀어넣었다.

당연히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윌셔를 브라질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윌셔에게 평점 9점을 주었고, 골닷컴 인터내셔널 역시 평점 4점을 부여했다(골닷컴은 5점 만점이다).

브라질전에서 선보인 윌셔의 경기력은 마치 2010/11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당시 윌셔는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드 라인을 상대로 93.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을 뿐더러 공격 진영에서도 91%의 패스 성공률을 올리며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만 19살의 어린 나이로 지나치게 많은 경기 수를 소화한 윌셔는 2011/12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피로 골절로 쓰러졌고, 1년이 넘는 장기간의 결장 끝에 지난 2012년 10월 27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후 한 달여간 윌셔는 장기 결장에 따른 경기 감각 부족 등으로 인해 다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2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2013년에 이르러 말 그대로 물 오른 고기마냥 절정에 달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반기 내내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던 아스널은 최근 EPL 10경기에서 25골(경기당 2.5골)을 넣으며 득점 고민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EPL 15경기에서 24골(경기당 1.6골)을 기록 중이던 아스널이었다.

무엇보다도 윌셔와 월콧의 콤비 플레이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월콧은 스피드에 강점을 가진 선수로, 자신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 때 패스 공급을 해줄 선수를 필요로 한다. 이런 월콧의 움직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가 바로 윌셔이다. 실제 월콧은 최근 EPL 9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동안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윌셔와 월콧의 콤비 플레이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도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브라질의 왼쪽 측면 수비수 아드리아누는 경기 내내 월콧에게 샌드백마냥 두들겨 맞았다. 결국 아드리아누는 골닷컴 인터내셔널과 스카이 스포츠 평점에서도 페널티 킥을 실축한 호나우디뉴와 함께 최저 평점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게다가 한층 더 고무적인 부분은 바로 잉글랜드 에이스 루니와 윌셔의 호흡에 있다. 축구 지능이 좋은 두 선수의 조합은 잉글랜드의 축구를 한단계 끌어올렸다.

당연히 브라질전이 끝난 후 윌셔에 대한 칭찬이 마치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램파드는 윌셔에 대해 "난 그가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난 그가 잉글랜드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거라 믿는다"고 평했고, 스티븐 제라드 역시 "윌셔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축구 선수가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의 보통 미드필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아르센 벵거 감독은 윌셔가 아스널 유스 팀에서 뛰던 시절부터 윌셔에 대해 "잉글랜드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많은 영국 언론들과 잉글랜드 축구 관계자들 역시 윌셔가 잉글랜드 축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명한 건 윌셔가 잉글랜드에선 찾아보기 드문 유형의 선수라는 점이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지도 모르겠지만, 윌셔가 곧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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