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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아시아] 체사레 폴렌지, 편집 김영범 기자 = 저명한 기자이자 작가인 닐 험프리스가 최근의 승부 조작 조사 결과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의 승부 조작에 대한 방관을 비판했다.

런던 출신의 닐 험프리스는 지난 15년을 싱가포르에서 살았다. 싱가포르에 정착한 이후 그는 축구와 관련해서 글을 쓰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축구계에서 영향력있는 기자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 내에서의 승부조작과 관련된 책을 발표했고 이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축구계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 유로폴은 지난 몇 년 사이 전세계적으로 축구계에서 승부 조작이 자행됐음을 발표했다. 이에 골닷컴 아시아 지역 편집장인 체사레 폴렌지는 험프리스를 만나 어디에서 영감을 얻어 승부조작에 대한 책을 쓰게 됐는지 물어봤다.

이에 험프리스는 "싱가포르에서 살면서 나는 승부 조작과 관련된 소문을 많이 접했다.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잉글랜드 출신의 맥스 니콜손이 이를 거절하자 어느 날 복면의 사나이 두 명에게 하키 스틱으로 집중 구타를 당했던 사건이었다."고 고백했다.

(편집자 주 : 니콜손은 지난 2000년 승부 조작과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해 독일 출신 골키퍼 루츠 프난슈틸과 호주 출신 수비수 미르코 주릴이 이에 동참했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정작 아무도 승부 조작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지역에서 승부 조작은 일종을 관행처럼 받아들여졌다. 이미 30-40년동안 승부 조작이 계속 자행되어왔었고 결국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이에 익숙해져 이를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게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러나 영국 출신의 나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매주 팟캐스트 방송에 나가 이를 강력하게 성토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아마도 문화적인 차이가 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에 결국 나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라고 고백했다.

유로폴에 따르면 싱가포르 출신의 윌슨 라지 페루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하며 이와 관련해 험프리스는 "나는 분노했고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 사람들은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싱가포르 축구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는 공평하지 않다. 싱가포르 대표팀은 AFF챔피언십을 총 4차례 우승했다. 그러나 현재 싱가포르 축구하면 승부조작이 먼저 떠오른다. 이것이 어떻게 정상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했다.

폴렌지는 리버풀과 데브레첸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 역시 승부 조작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르며 이와 관련된 의견을 물었고 험프리스는 "빅 클럽의 경기 역시 연루되어 반갑다. 작은 클럽들의 이름만 나왔으면 또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갔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승부 조작이 이렇게 규모가 커진 이유는 굉장히 복합적이다. 일단 싱가포르는 베팅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다. 여기에 불법 인터넷 도박까지 성행하고 있고 위성으로 TV 중계를 실황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돈의 규모도 커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험프리스는 이어 "특히 승부 조작을 잡아내기가 복잡한 이유는 단순히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경고를 받느냐 마느냐, 첫 스로인은 어떤 팀이 하느냐, 첫 코너킥은 어디가 하느냐 같은 작은 부분까지 돈을 걸기 때문이다. 이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선수 한 명만 포섭해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처럼 경기를 조작하기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게 엄청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 실세도 대거 자리에서 물러날 정도로 의지를 보여줘야 해결이 가능하다. 단순히 기자 몇 명이서 조사하는 데 끝나서는 안된다. 팬들, 선수들, 감독, 언론과 정부까지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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