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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아시아] 토니 무통, 편집 김영범 기자 = 디디에 드로그바와 상하이 센화가 서로 상처만 입은 채 6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짜이찌엔(안녕) 드로그바

잉글랜드 일간지 '더 선'은 지난주 "디디에 드로그바 드디어 중국 지옥을 탈출했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드로그바가 갈라타사라이에서 뛸 자격을 얻은 것은 아니다. 상하이 센화는 드로그바가 팀을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구단주인 주준은 FIFA에 이번 이적을 막아달라고 공식 요청을 한 상태다. 중국 축구 협회 역시 FIFA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이적을 승인해주지 않을 예정이다.

드로그바의 터키측 대변인은 드로그바가 상하이로부터 지난 3개월 동안 주급을 받지 못했고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하이는 은행 영수증까지 제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특히 상하이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지난 6개월 동안 "프로의식이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중국 최대의 스포츠 신문인 '타이탄'은 상하이의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드로그바는 CSL 게임을 뛰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자신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테스트 결과 그의 몸에는 어떠한 이상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예선을 치르고 예정보다 이틀이 지나서 팀에 복귀하기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트디부아르가 나이지리아에 패하면서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드로그바도 상하이와의 마찰을 해결할 때가 왔다. 이제는 드로그바가 직접 해명에 나설 시기가 온 것이다.

#상하이 센화 - 도박의 실패

상하이는 아시아에서도 가장 현대적인 도시 중 하나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상하이가 중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클럽이라고 오해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CSL의 16개 클럽들 중 15곳은 자산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고 이들은 막대한 자본을 갖고 있다. 유일하게 상하이 센화만 "the 9 city"라는 PC 게임 회사의 소유다. 주준은 중국 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유통 권한을 소유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지만, 최근 그의 회사는 와우의 유통권한을 잃으면서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던 중 2012년에 갑자기 상하이가 세계적인 공격수 두 명을 영입하자 주준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팬들은 상하이가 이들의 주급을 댈 수 있을지 우려의 눈초리를 보냈다.

주준은 평생을 축구팬으로 살아왔다. 그리고 그는 결국 도박을 하기로 결정했다. 두 명의 슈퍼 스타를 보유한다면 CSL 우승도 노리고 최소한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티켓이라도 거머쥘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면 자연스레 더욱 많은 스폰서 계약들이 체결되리라 믿었다. 그리고 주준은 이 도박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상하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최종 순위는 9위에 불과했다. 홈 경기 평균 관중은 1만 명을 간신히 넘었고 어떠한 스폰서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

#아넬카와 드로그바 없이도 중국 축구는 계속 간다

2011년 광저우 헝다에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중국 리그가 "지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월요일 "나는 유럽 클럽을 다시 맡을 생각이 없다. 이미 나는 유럽에서 이룰만한 것을 모두 이뤘다. 나는 이곳에서 계약이 2년 남았고 그것을 존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리피는 드로그바와 아넬카가 중국을 떠난 것에 대해 "실제로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넬카와 드로그바는 1년도 채 중국에서 뛰지 않았다. 그들은 중국 축구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적어도 그들이 떠났다고 해서 중국 축구가 후퇴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리피는 이어 "중국 축구는 여전히 속도, 리듬과 투지가 부족하다. 그러나 서서히 발전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작년만 해도 16개 클럽 중 중국 출신 감독은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이었다. 이는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2부리그 팀을 맡고 있는 오마르 트루시에(전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리피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시나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드로그바와 아넬카가 상하이 대신 가장 선진적으로 운영되는 광저우로 이적했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트루시에는 "중국 리그는 아직 열악하다. 중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된 축구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다. 경기장, 심판, 평균 관중과 클럽의 운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고 고백했다.

주준은 이제 사면초가에 놓였다.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시나'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50%가 넘는 팬들은 아넬카와 드로그바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들은 주준을 비난하며 "그는 중국 축구에 모욕감을 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주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상하이 선화는 상하이 시민의 클럽이다. 많은 사람들은 드로그바 없이 우리가 어떻게 좋은 시즌을 보낼까 걱정하고 있다. 물론 드로그바는 뛰어난 선수다. 그러나 그는 신이 아니다. 만약 그가 신이었다면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까지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다. 드로그바 없이도 우리는 축구를 할 수 있다."라고 힘을 주어 말했다.

그렇다. 중국 축구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 계속 굴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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