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어린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사실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대다수 팬들 및 전문가들의 관심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메시는 엘 클라시코 통산 17골로 레알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엘 클라시코 최다 골 기록(18골)에 도전하고 있었고,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인 6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었다. 게다가 지난 주말 경기에서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메시는 4골을 각각 넣으며 한층 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란이었다. 이번 코파 델 레이 출전 선수들 중 최연소인 만 19세의 바란이 자신의 생애 첫 엘 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81분경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패배 일보 직전에 몰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프리킥 장면에서 메수트 외질의 왼발 크로스를 바르사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 앞에서 타점높은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

비단 동점골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자신의 본직인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바르사의 위협적인 공격을 저지해 나갔다. 특히 23분경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백 패스 실수로 인해 발생한 바르사의 천금같은 득점 기회에서 바란은 빠른 커버 플레이를 통해 골문으로 향하는 사비의 슈팅을 골 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사실상 1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는 수비를 펼쳐보였다.

이 외에도 바란은 여러 차례 멋진 수비를 펼치며 레알 수비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냈다. 56분경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단독 찬스를 깔끔한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했고, 79분경엔 리오넬 메시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해내는 활약을 펼치기도. 메시와 호날두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를 단번에 빼앗으며 '신 스틸러(Scene Stealer)'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실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이 시작하기 전만 하더라도 대다수의 예측은 바르사의 승리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었다. 이는 레알이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 그리고 파비오 코엔트랑이 부상 및 징계 등으로 결장이 불가피 했기 때문. 심지어 마르셀루 역시 장기 부상에서 갓 돌아왔기에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로 인해 레알은 정상적인 수비 라인 가동이 불가능했다. 카르발류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 리가 2경기 출전이 전부였고(공식 대회 도합 8경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중앙 미드필더가 본직인 마이클 에시엔이 선발 출전을 감행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란의 뛰어난 수비 덕에 레알은 바르사의 공세를 한 골로 막아낼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바란은 팀내 최다인 4개의 걷어내기와 2개의 슈팅 차단을 기록했을 뿐더러 2개의 가로채기도 성공시켰다. 오프사이드 트랩도 3차례나 만들어 내며 수비진의 지휘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 역시 팀내 최다).

이에 골닷컴 인터내셔널 역시 바란에게 평점 4.5점(골닷컴은 평점 5점이 최고 점수다)을 주며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반면 이 경기 최악의 선수로는 카르발류가 뽑혔다.

바란은 랑스 유스 출신으로 이미 십대 중반 때부터 프랑스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수비 유망주로 손꼽혔다. 전설적인 수비수 로랑 블랑 前 프랑스 대표팀 감독의 후계자로 불릴 정도. 레알은 지네딘 지단의 추천 하에 당시 만 18세에 불과했던 그를 1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당시 맨유 역시 바란 영입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그런 그가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바란의 골은 2000년 호베르투 카를로스 이후 처음으로 비 스페인 출신 수비수가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바르사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이기도 하다.

한편 바르사는 비록 바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으나 50분경에 터져나온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제골 덕에 마드리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양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은 오는 2월 27일(현지 시간), 바르사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윤석영, 최고가 되는 단계
[웹툰] 파스타: 설레발은 곧 필패
레알, 국왕컵 1차전 승리가 절실
외질 "레알, 호날두 원맨팀 아냐"
발로텔리, 밀란에선 굿가이 변신?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