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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AC 밀란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는 과연 '썩은 사과'라는 오명을 벗고, 자신의 우상인 마르코 판 바스텐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발로텔리가 2년 6개월 만에 밀라노로 돌아온다. 물론 이번엔 친정팀 인테르가 아닌 AC 밀란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밀란 구단주는 발로텔리에 대해 "썩은 사과"라는 거친 표현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발로텔리 영입설을 부인한 바 있으나 물밑에선 지속적으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협상을 가졌고, 시장 마감 이틀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결국 이적료에 있어 합의를 보는 데 성공했다. 이제 발로텔리는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해 밀란과의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밀란 이적을 확정짓게 된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 역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의 경기가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의 밀란 이적이 상당히 가까워졌다. 발로텔리는 매우 중요한 선수였기에 그의 이적이 슬프다. 우리는 발로텔리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와 FA컵, 그리고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다. 이탈리아로 돌아간다는 건 그에게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밟아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발로텔리는 분명 상당한 재능을 갖춘 선수이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고, 파워 넘치는 왼발 킥도 보유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소질만 놓고 보면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정신적인 부분이다. 그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인물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사고를 치며 관리하기 힘든 선수로 악명을 떨쳐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면 그는 집중력을 잃은 채 설렁설렁 뛰는 버릇이 있을 뿐더러 쓸데없는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문제를 노출하곤 했다.

실제 2010/11 시즌 디나모 키에프와의 유로파 리그 16강 2차전에서도 그는 퇴장을 당해 탈락의 주범으로 떠올랐고, 2011/12 시즌 EPL 전반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65분경 교체 투입되어 83분경 퇴장을 당하면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그는 EPL 통산 20골을 넣고 있는데, 이 중 동점골은 단 한 골 밖에 없고, 역전골을 기록한 예는 단 한 번도 없다. 즉, 그는 팀이 지고 있는 경기에선 불필요한 존재나 마찬가지였다고 볼 수 있겠다.

반면 발로텔리의 실질적인 포지션 경쟁자였던 에딘 제코는 이번 시즌에만 동점골과 역전골을 각각 3차례씩 기록했다. 지난 시즌 QPR과의 최종전에서도 제코는 인저리 타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3-2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맨시티의 극적인 EPL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하기에 제코가 교체 투입될 때면 맨시티 팬들은 어김없이 '에딘 제코' 송을 목놓아 부른다.

이렇듯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발로텔리라고는 하지만, 그의 재능 자체가 워낙 특출나기엔 잘만 다듬는다면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다루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기엔 너무나도 매력적인 선수가 바로 발로텔리라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이 바로 현재 이탈리아 언론들과 팬들이 발로텔리의 밀라노 컴백을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있는 이유이다.

실제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발로텔리의 세리에A 복귀가 이탈리아 축구계에 일대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사무엘 에투, 베슬리 스네이더, 그리고 티아구 실바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유출로 인해 신음하던 세리에A가 발로텔리 영입과 함께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밀란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높다. 이미 밀란은 구단 스토어를 통해 발로텔리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의 유니폼은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1000장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벌써부터 밀란 팬들은 이탈리아 축구계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스테판 엘 샤라위와 발로텔리의 콤비 플레이를 고대하고 있다.

게다가 발로텔리의 밀란 이적과 함께 밀라노 더비(공식 명칭 데르비 델라 마돈니나)도 한층 뜨거운 열기를 띄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테르 유스 출신으로 인테르에서 프로 데뷔까지 한 발로텔리이기에 인테르 팬들 입장에선 발로텔리의 AC 밀란 이적이 고깝게 여길 게 분명하다. 즉, 한동안 밀라노 더비의 중심에는 발로텔리가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건 현재 AC 밀란의 에이스, '더 맨'은 엘 샤라위라는 점이다. 즉, 발로텔리가 밀란에 잘 녹아들기 위해선 엘 샤라위와 좋은 호흡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미 발로텔리는 인테르 시절에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 마테라치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충돌한 적이 있고, 맨시티에서도 뱅상 콤파니와 투레 형제를 비롯해 동료 선수들과 종종 훈련 도중 주먹다짐을 한 전례가 있다. 심지어 최근엔 만치니 감독으로부터 멱살잡이를 당한 바 있다. 만약 발로텔리가 엘 샤라위와 마찰을 빚는다면 현재 밀란 팬들이 꾸고 있는 장밋빛 미래는 악몽으로 돌변할 위험소지가 있다.

어찌됐건 발로텔리의 밀란 이적은 이제 더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인테르에서 뛰던 당시에도 TV 코미디 쇼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에 출연해 선물받은 로쏘네리(밀란 애칭) 유니폼을 입었다가 구설수에 오를 정도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밀란 광팬이었다. 그가 밀란 팬이 된 계기는 바로 밀란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르코 판 바스텐의 플레이를 보고 매료되어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침내 어린 시절 꿈을 이룬 발로텔리가 그동안의 악동 기질을 버리고 밀란의 판 바스텐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출처: Milan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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