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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현민 기자 = 토트넘이 샬케의 플레이메이커 루이스 홀트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과연 토트넘의 새로운 모드리치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토트넘이 홀트비를 150만 파운드의 이적료와 함께 영입했다. 원래 토트넘은 이미 홀트비를 보스만 룰에 의거해 이적료 없이 영입을 성사시킨 바 있다. 다만 보스만 룰로 영입할 경우 샬케와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13년 7월 1일에나 홀트비가 토트넘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하기에 토트넘은 샬케와의 이적료 줄다리기 끝에 5개월 일찍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러면 토트넘이 5개월 뒤면 공짜로 데려올 수 있는 홀트비를 물론 선수 이적료로는 다소 저가라고는 하지만 150만 파운드(한화 약 26억)를 들여 영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토트넘의 팀 사정에 기인하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12승 5무 6패 승점 41점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4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에버튼(38점), 아스널(37점), 리버풀(34점), 웨스트 브롬(34점), 그리고 스완지 시티(33점)가 쫓고 있다.

일단 EPL의 경우 4위까지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기에 현재 순위가 나쁜 건 절대 아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토트넘이 공식 대회 3경기에서 2무 1패의 부진에 빠져있다는 데에 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상대로는 EPL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27일에 열린 FA컵 4라운드에선 2부 리그 팀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1-2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물론 맨유 상대로 무승부는 괜찮은 성과이지만 최하위 QPR에게 무승부를 당한 것과 하부 리그 팀 리즈에게 패한 건 토트넘 입장에서 기분 나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기 이전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공식 대회 4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토트넘이 갑자기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 차출과 주전 공격수 저메인 데포의 최근 부진 및 경미한 엉덩이 부상에 기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공격진에 불균형이 발생했다. 클린트 뎀프시가 최근 매경기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분투하고 있으나 뎀프시를 득점 면에서 지원해 주는 선수가 부족한 실정이다.

심지어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조차 리즈전이 끝난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안타깝게도 데포가 없었었다. 그는 늘 우리에게 다양한 옵션을 주는 선수다. 오늘 경기에는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는 복귀할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하기에 토트넘은 함부르크의 손흥민을 비롯해 셀틱의 게리 후퍼, 세비야의 알바로 네그레도, 그리고 스포르팅 리스본의 리키 판 볼프스빈켈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었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함부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의 북독 더비에 스카우터를 파견해 손흥민을 체크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토트넘은 공격수 보강을 위해 큰 돈을 쓸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아스 감독 역시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팀 전체에 어려움이 다가올 수 있지만, 현재 우리 팀이 보유한 공격 옵션에 만족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현 시점에서 팀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섣불리 공격수를 영입하는 건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며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를 보강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홀트비는 기본적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선수이기에 아데바요르와 데포의 부재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뎀프시가 제로톱 형태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한 뎀프시는 전반기 내내 공식 대회에서 단 2골에 그쳤으나 2013년 들어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비록 폭발적이진 않지만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골을 넣을 정도로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홀트비는 상황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홀트비는 지난 시즌 샬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줄곧 뛰었다(샬케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바로 라울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현재 토트넘은 산드로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태이고, 무사 뎀벨레와 스콧 파커, 그리고 톰 허들스톤이 돌아가면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일단 중앙 미드필더 두 자리를 놓고 세 명의 선수를 쓴다는 건 수적으로 부족하다.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는 팀이라면 최소 4명은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바로 뎀벨레와 파커, 그리고 허들스톤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실제 허들스톤은 유명한 인저리 프론(부상을 자주 당하는 선수를 지칭함)이고, 파커는 삼십 대에 접어들면서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뎀벨레 역시 10월부터 11월까지 한 달간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그러하기에 기본적으로 홀트비의 주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겠지만, 이따금씩 중원에 선수가 부족할 시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홀트비가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된다면 자연스럽게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은 기존 주전으로 뛰던 뎀프시의 차지이다.

이에 더해 홀트비는 물론 뎀프시 역시 좌우 측면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에 비중이 다소 떨어지는 경기에선 토트넘의 주전 좌우 날개인 가레스 베일과 아론 레넌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여유도 발생한다. 즉, 홀트비의 가세와 함께 토트넘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미드필드 라인 및 공격진의 변용이 가능해진다는 걸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홀트비 영입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팀에 창조성을 더한다는 데에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에서 창조성을 담당하던 선수는 바로 루카 모드리치였다. 모드리치의 부재시엔 라파엘 판 더 파르트와 니코 크란차르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로, 판 더 파르트가 함부르크로, 크란차르가 디나모 키예프로 각각 떠나면서 이번 시즌 토트넘은 창조성 부분에서 다소간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을 대신해 토트넘은 뎀프시와 길피 시구르드손을 영입했으나 두 선수 모두 창조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다. 뎀프시는 기본적으로 이선 침투에 능한 포워드형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시구르드손은 슈팅에 능한 선수이다. 그마저도 시구르드손은 시즌 내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토트넘이 홀트비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이다.

물론 모드리치와 홀트비는 스타일적인 면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모드리치가 홀트비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기능적인 패스를 구사한다면 홀트비는 도전적이면서도 모험적인 패스를 즐긴다.

이는 그동안의 시즌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홀트비는 마인츠에서 임대로 뛰면서 처음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2010/11 시즌 4골 10도움을 올리며 두 자리 수 도움을 기록했다. 샬케로 복귀한 지난 시즌엔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도 6골을 넣은 홀트비이다. 이번 시즌 역시 그는 분데스리가 19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올리며 특급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만약 풀 시즌을 소화했다면 10골 15도움까지도 노려볼만 했다.

반면 모드리치는 토트넘 입단 후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이 4골이다. 토트넘 시절 모드리치가 올린 도움 숫자도 한 시즌 평균으로 환산하면 5.25 도움에 불과하다. 기본적으로 득점이나 도움 스탯을 많이 기록하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모드리치의 지난 시즌 패스 성공률은 87%로 홀트비를 상회한다. 롱패스도 경기당 7.6회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역시 그는 87.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패스 성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홀트비의 패스 성공률은 81%에 불과하다. 미드필더로선 그리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없다. 게다가 홀트비의 경기당 롱패스 횟수도 2.2회이다. 기본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도전적인 스루 패스를 즐기는 그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듯 스타일면에선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홀트비가 토트넘에서 맡아야 할 역할 자체가 팀에 창조성을 불어넣는 일이기에 토트넘 팬들은 홀트비가 모드리치의 빈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 토트넘은 4위를 차지하고도 첼시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인해 채피언스 리그 진출권 티켓을 아쉽게 놓친 바 있다. 그러하기에 이번엔 가능하다면 3위 진입까지도 노릴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선 홀트비의 활약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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