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 안녕하세요,

[골닷컴 인터내셔널] 세바스티안 가르시아, 편집 김영범 기자 = MK돈스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도중 박지성이 교체되자 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제 박지성은 QPR에서 기회를 모두 잃은 것일까?

박지성이 처음 QPR에 입단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모두는 올 시즌 QPR의 성적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QPR은 큰 야망을 보여줬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을 영입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컵에도 세 차례 참가했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감독 아래서 7년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것만으로도 이미 그의 능력은 검증이 모두 끝났었다.

그의 기량이 전성기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박지성은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성실한 선수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었다. 모두 그가 QPR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 당시 마크 휴즈 감독은 "박지성은 그동안 일군 성과 만으로도 큰 존경을 받고 있다. 박지성의 영입은 QPR에는 매우 큰 사건이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그리고 휴즈 감독은 시즌 12경기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 QPR은 기적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에 살아남을 수 있었고 당시 휴즈는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QPR은 절대로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그리고 그의 말이 맞았다. 그들은 11월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7위가 아닌 꼴찌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사람은 휴즈만이 아니었다. 박지성이 QPR에 입단한 것은 대한민국에서도 굉장히 큰 이슈였다. QPR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고 어느새 그들은 어떠한 명문 클럽에도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게 됐다.

그러나 박지성은 QPR 데뷔전에서 스완지 시티에 0-5로 참패를 당했고, 이후 그가 뛴 7경기에서 QPR은 3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어진 5경기에서 박지성은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최근 15경기에서 풀타임 출전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이러한 그에게 FA컵은 마지막 남은 기회였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QPR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박지성은 3부 리그의 팀을 상대로 제대로 된 경기 감각조차 보여주지 못했고 팬들은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향해 집중적인 야유를 보냈다.

QPR은 후반 막판 두 골을 넣기 전까지 0-4로 끌려가고 있었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QPR의 사기는 오히려 땅끝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박지성이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홈 팬들은 해리 레드냅의 결정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기립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해리 레드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로버트 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온 측면 수비수(파비우), 레알 마드리드에서 온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온 박지성이 뛰었다. 이들은 3부 리그 팀이라면 쉽게 이겨야 하는 선수들이었다."라며 직접 실망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오늘 그들은 기회를 잡았다. 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많은 사람들 역시 그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 내게 말해줬다. 그래서 나는 이들에게 기회를 줬지만, 그들은 이를 완전히 허공으로 날려버리고 말았다."라고 비판했다.

물론 레드냅이 앞으로 박지성에게 기회를 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적어도 팬들의 반응만 놓고 본다면 QPR 팬들은 이미 박지성에 대한 신뢰를 잃고 말았다. MK돈스전이 끝난 뒤 팬들은 안톤 퍼디낸드와 함께 박지성의 활약에 가장 많은 실망감을 표시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레드냅 감독은 숀 데리와 스테판 음비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제이미 맥키와 숀 라이트-필립스를 측면에 배치하고 있다. 이때 박지성은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다. 레드냅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만약 이대로 경쟁자가 QPR에 추가된다면 박지성은 훨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편집자 주 :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는 아르헨티나 출신 기자로서 오랫동안 QPR을 응원해온 팬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골닷컴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

[GOAL.com 인기뉴스]

[웹툰] 구단주와 함께 경기 관람
[웹툰] 흐름을 바꾸는 터닝포인트
[웹툰] 로스타임 94화 - 쇼 타임
레드냅 "QPR, 영입 잘하면 잔류"
'줄줄이 탈락' FA컵, EPL팀 수난

-ⓒ 믿을 수 있는 축구뉴스, 코리아골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정보